휴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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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필요합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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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도연 교무의 7분 명상 66

여름휴가는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 휴가조차도 계획을 세워 일정표를 짜듯이 빈틈없이 철저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빈둥거려보라는 것은 일을 놓고 단지 존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라는 겁니다. 그 시간은 에너지를 충전하고, 영혼을 치유하며, 몸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의욕과 활력이 고갈되었다고 느낄 때는 잠시 해야 할 일을 제쳐두고 쉬는 것이 상책입니다. 쉬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십시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끝내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있다면 당분간 그 일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여행을 하다보면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삶도 여행입니다. 여행하는 과정에서 피곤할 때 바로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그 리듬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은 움직이는 시간과 쉬는 시간 모두를 필요로 하며, 운동이나 일을 하고 나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 균형을 맞춰줘야 합니다. 낮잠을 자거나 무엇을 할지 모를 때에는 누워서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다가 잠이 들면 꿈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하다만 일은 쉬면서 의욕과 활력을 되찾으면 그때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고 애쓰지 말고 이때도 피로를 느끼면 휴식을 취하십시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속도가 있습니다. 알맞은 속도로 진행을 해야 의욕이 오래 유지되며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일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보십시오.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라고 했습니다. 계속 가다보면 언젠가 결승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마라톤을 뛰시는 분께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내딛는 한 발에 정신을 집중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초점을 맞추다 보면 마침내 결승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계속 달리다 보면 마라톤이라고 항상 힘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느 구간은 내리막길 이어서 수월하게 달릴 수 있으니까요. 일도 삶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진정한 휴식을 누려보십시오. 나의 감정과 욕구에 응답해 보십시오. 자신을 알고 보살피는 일은 생활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 전에 나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원광대학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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