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화, 생활화,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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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화, 생활화, 대중화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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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문우답

한동안 원불교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설명하는데 있어 많은 분들이 빠짐없이 사용을 하던 대표적인 표어가 ‘불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표어를 예전처럼 듣기가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교단의 규모가 커지고 조직화 과정을 거치면서 초기교단이 가지고 있었던 혁신성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완성되지도 않는 불교혁신에 만족을 한 채 양적성장을 우선으로 자기혁신을 게을리 한데서 온 결과물은 아닐까 하는 게 제 추측입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소태산 대종사가 말씀하신 불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에 대해 그 요지만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원불교사전은 불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종교가 시대에 뒤떨어져서도 안되고, 일상생활과 어긋나서도 안되고, 일반대중을 떠나 소수인의 것이 돼서도 안된다는 뜻으로 시대에 알맞게, 생활과 밀착되게, 대중이 믿고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리와 제도를 혁신해 가겠다는 뜻이담겨 있다고 합니다.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사은신앙과 삼학수행으로 모든 종교 교리를 융통 활용한다 ▷모든 경전과 교서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쉬운 글과 말로 평이 간명하게 편찬한다 ▷교당은 교도가 많은 곳에 설치하고 남녀 교역자를 두루 양성해 원활한 교화를 도모한다 ▷모든 신자는 정당한 직업을 가지며 영혼구제만 힘쓰지 않고 정신육신 생활을 조화있게 한다.


▷모든 의식과 예법을 진리와 사실에 근거하여 간편 위주로 하고, 시대에 맞고 일반 대중이 다 실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법의 계통을 재가 출가 차별이 없게 하고, 법위의 높고 낮음에만 따르게 한다 ▷출가교역자에 대하여 결혼을 교단의 법으로 제한하지 아니하고 각자의 뜻에 따라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교단의 운영에 재가 출가가 함께 참여한다 등이 불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의 골자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불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얼마나 이뤄가고 있는 것일까요? 원불교 100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금 우리가 정말 집중을 해야할 대목은 어쩌면 원불교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호에는 ‘조선불교혁신론’을 중심으로 소태산 대종사가 말씀하셨던 불법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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