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의 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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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의 요법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3.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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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문우답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대각을 이루신 후 최초 40여명의 제자들에게 병든 사회를 구제할 구체적인 방법으로 최초법어를 설하셨는데, 수신의 요법, 제가의 요법, 강자 약자의 진화상 요법,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이 바로 그 것입니다. 얼핏보면 유가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원리를 말씀하고 계신 것 같은데, 조금만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병든 세상을 구제하기 위한 소태산 대종사만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들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최초법어 가운데 첫 번째에 해당하는 ‘수신의 요법(修身의 要法)’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수신(修身)은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함’이라 풀이 돼 있고, 요법(要法)은 국어사전에는 나와 있지 않으나 대강 그 뜻을 풀이해 본다면 ‘긴요한’ 또는 ‘중요한 법’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수신의 요법은 마음과 행실을 닦아나가기 위한 긴요한 방법으로 설해주신 말씀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소태산 대종사께서 제시해 준 구체적 수신의 방법은 어떤 것들 일까요? 그것은 바로 ①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 ②정신을 수양하여 분수 지키는데 안정을 얻을 것이며, 희·로·애·락의 경우를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아니할 것이요, ③일과 이치를 연구하여 허위와 사실을 분석하며 시비와 이해를 바르게 판단할 것이요, ④ 응용할 때에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지 아니하고 지행(知行)을 같이 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소태산 대종사가 왜, 수신의 요법을 내놓으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소태산 대종사가 최초법어를 설하신 까닭은 ‘병든 세상을 구제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학문을 준비하라고 하신 까닭도, 희로애락의 경우를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말라 하신 까닭도, 일과 이치를 당해 시비이해를 바르게 판단하라 하신 이유도, 취사를 할 때 지행을 같이 하라 하신 이유도 모두 병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방법들 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수신(修身)의 요법은, 개인적 차원의 수행을 독려하고자 하신 말씀이라기 보다는 물질문명의 지배를 받는 우리 사회를 변혁해 나가기 위한 적극적 사회변혁 원리를 제시해 준 말씀이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문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의와 맞서 정의를 바로 세울 준비는 되어 있는지요? 우리가 수신을 하는 까닭은 병든 세상을 구제하기 위함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시 한번 수신의 요법을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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