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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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미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3.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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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문우답 / 김순명 교무 , (인제교당)

늘 미소가 아름답다고 했던 말을 무색하게 한 분들을 만났다. 상대방에게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미소가 교화자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친구의 소개로 태고종 종정인 혜초 큰스님을 잠깐 뵙고 나오는 길은 나에게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도 교화자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저런 행복을 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더욱더 놀란 것은 조실스님 방을 잠깐 들어갔는데 그곳 분위기는 깔끔한 방 분위기와 간단한 수용도구들하며 노트북 하나와 책 몇 권이 전부인 것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고 있는데 스님이, “갈 때는 다 놓고 가야하는데 무엇을 내 것이라 할 것인가”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정말로 존경합니다.’라고 했다.


나는 스님께 질문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잘살 수 있을까요.”라고 했더니 “물 흘러가듯이 살아가는 것이 정말로 잘사는 것”이라고 하시는 그 말씀 한마디가 내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세상을 살다보면 기쁨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자신이 세상을 얼마나 받아들일수 있는지 그것이 문제인 것 같다. 내 자신을 앞으로 어떻게 바꾸어가야 할지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별다른 느낌 없이 찾아뵈었던 스님과의 시간은 나를 참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한 순간들이었으며, 또 어떻게 공부 할 것인가를 표준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어떻게 시간들을 절약하면서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어떠한 것을 이루려 할 때 죽기로써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평소에 어른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이었는데 왜 이제야 이렇게 내 마음을 자극했을까?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 때와 기회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불연(佛緣)이 있는지 왠지 그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늘은 참으로 행복한 날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천사는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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