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차선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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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차선 변경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4.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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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문우답 / 강홍조 교무 , (부개교당)

요사이에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도로들도 자동차 전용으로 많이 변하고 있기도 하다. 잘 발달된 도로와 비례하여 운전하는 습관도 좋아졌으면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도덕성과 진실성 등 공중도덕 실천의 성적이 하위를 차지하고 있다니 나 자신부터도 반성이 된다. 차를 운전하면서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를 가다보면 작은 공간만 있으면 언제 나타났는지 모르게 이리저리 곡예운전을 하면서 끼어들고, 함부로 운전하는 등 참으로 운전하는 사람을 난처하게 하거나 힘들게 하고 때론 짜증도 나게 하고, 그러다가 화가 나고 욕도 나오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헌데 이렇게 요리조리 자동차 경주선수처럼 모든 도로를 자기의 길인 양 휘저으며 앞질러 갔던 차량이 퍽이나 멀리 간 것 같았는데 톨게이트를 지나가려니 내 앞에 있는 것이다. ‘그래, 어차피 진행하는 길인데 요리조리 곡예를 벌인다 해도 결국은 이렇게 되는데 그렇게 하느라고 얼마나 신경을 썼을 것이며 또 다른 차량으로부터 얼마나 원망을 들었을 것인가. 또 이런 소리들로 네 귀도 많이도 가려웠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던 중 나의 공부길에 대한 반성이 되어졌다.


대종사님 밝혀주신 일원대도 교법을 따라 영성회복과 성불제중, 천여래 만보살의 공부를 하자고 굳게 서원하고 다짐하여 전무출신이라는 길을 걷고 있는 노정에 대종사님 교법을 올곧고 정성스레 실천하지 못하고 옆으로 밀어둔 채 유행 따라, 사조 따라, 취향 따라, 입 얇고 귀 얇은 계교심 등으로 공부라는 허울로 포장한 사사로운 시퍼런 칼날 위 꿀을 탐닉하는 타락의 곡예를 요리조리 하는 것을 자만하고 자위하고 계교하고 체하면서 참다운 삶이 아닌 거짓 삶을 살고는 있지 않은지 크게 반성이 된다.


여리박빙의 심정으로 일이관지 하지 못하고 자행자지하고는 있지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이켜본다. 출가 전 부모님 말씀 가운데 “두 길 보지 말고 가시오. 이제는 한 길만 가야 될 사람이오. 그러지 못하거든 진리와 공가(公家)와 자신에게 커다란 빚을 만들지 말고 언제든지 환속(還俗)하시오. 전무출신의 정신이면 사회에서 못 살겠소?”하신 말씀이 지금도 가슴에 멍울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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