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교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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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교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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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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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투유, 젊은 교무들의 끝장토론회


“교화를 해야 하는 교무의 역할과 육아를 해야 하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게 된다”는 어느 후배의 질문에 “좋은 (주임)교무를 만나면 된다”는 선배의 답변은 참석자들의 잔잔한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3월 28일(월) 중앙중도훈련원 5급 교무 훈련과정 중에 열린 ‘톡투유 - 원불교 2세기를 준비하는 젊은 교무들의 끝장 토론회’는 50여 명의 부교무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현석 교무(번개교당)의 사회로 열린‘톡투유’는 함께한 4인의 선배 패널들과 함께 서로 묻고 답하는 토크콘서트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내가 생각하는 교화’라는 질문에 송천곤 교무(충북교구 사무국장)는 “스스로 죽도록 수행하고 상대를 진실로 대하라, 자신의 콤플렉스를 받아들이고 교무라는 상을 내려놓을 것”을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교화는 답이 없다(no answer). 답을 찾았다고 생각해도 그대로 되지 않고 그렇다고 아주 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찾기가 어렵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윤대기 교무(청소년국)는 “내가 못하는 것은 내려 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열중 하라”고 조언했다.



‘어떤 교무가 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참석자들은 “친구같은 교무가 되고 싶다”는 대답과 함께“가르치려는 태도를 가지고는 청소년들과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의미 있는 답변도 함께 했다.


김현욱 교무(둥지골청소년수련원)는 상담을 실제로 적용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소개하며 “상담을 기술적으로 사용하니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보지 못했다. 나도 청소년교화를 오래 했지만 현장에서는 갈등하기도 했다. 그래도 초심을 실천하라는 신년법문처럼 함께 그 길을 가자”고 후배들을 다독였다.


‘내가 해본 최고의 감동교화는?’이라는 질문에 ‘졸졸졸’이라는 답변을 한 참석자는 “신규발령으로 현장에 근무하는데 내 치맛자락을 붙잡고 졸졸졸 따라오는 어린이들을 보면 늘 감동이다”는 이야기와 교무훈련때문에 어린이법회를 빠지게 되었는데 학생회장이 대신 보겠다고 나선 일을 소개하여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한편, ‘20~30년 뒤에는 어떤 교무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후배에게 존경받는 교무가 되고 싶다”, “수행하는 교무가 되고 싶다”, “실천하는 종교인이 되고 싶다”는 대답과 더불어 “우리는 이미 교무인데 걸맞은 역할을 못하고 있다. 먼저 교단의 수직 구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일침을 가하는 교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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