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긍정적인 논의에 대하여‘반포교당은 창립주 원로님들의 혈심과 정성으로 마련된 터전으로 없앨 수 없다’,‘ 강남의 중심, 서울의 관문으로 유지돼야 한다’,‘ 현재까지 자립적으로 유지되어왔고 더 발전시킬수있다’,‘ 부동산가치상승으로 반포 지역에서 한번 빠져나가면 재진입이 어려울 것이다’,‘ 교당이 통합된다 하여 교도들이 모두 통합교당으로 가는 것도 아니다’등의 이유로 통합에 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교당이 통합되어도 통합된 교당의 교도들이 모두 통합된 교당으로 이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교당 통합의 시너지로 인하여 그동안 잠자는 교도들이 다시 교당에 나올 수도 있고, 비교도들에게 원불교를 알리고, 소개하여 교화 불공을 하기에 매우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당의 존립 목적이 교화일 터인데, 서울 중심의 원불교 시대를 대비하고, 서울 교구에서 교화 활성화를 위하여 교화구조 개선이라는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 아래 추진하고 있는 교구청 및 교구청 교당 설립에 대의적으로 힘을 합하여야 하지 않겠는지요?
지난 30여 년간 반포 교당 설립과 발전을 위해 바쳐진 정성과 교도님들 사이에 쌓여온 법정들이 흩어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원불교 서울 시대의 개막과 보다 큰 교화 발전을 위하여 발전적인 해체와 통합을 하는 것이며, 반포 교당이 이같은 큰 사업에 주춧돌이 되는 것이라면 보다 큰일을 위하여 흔쾌히 대의에 따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대학에 가면 기증자들을 기념하고 감사의 표시로, 유명 기업이나 개인의 이름을 붙인‘00관’, ‘000홀’등을 볼 수 있습니다. 서교구청에 지어지는 세미나실이나 선실 등에‘반포홀’,‘ 방배홀’,‘ 남서울홀’등의 이름을 붙이고 주석 판에 반포교당 등의 연혁을 새길 수 있다면 서울 교구청이 존재하는 한 반포교당이나 창립주 등의 이름은 계속 유지될 수 있지 않을까요?
원불교 100년! 벌써 3/4이 지났습니다. 수년 전 서초교당 등과 통합이 처음 거론되었을 때, 교구의 많은 법 동지들로부터“성공적인 교당 통합 사례를 만들어 낸다면 100년 성업에 가장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통합의 이유는 서울 교구청 설립도 아니었고, 교화 활성화를 위하여 규모 있는 교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당 통합의 목적은 교화 활성화입니다. 교화 활성화는 가장 큰 교단의 화두입니다. 많은 이유와 아쉬움이 있겠지만 교화활성화를 위하여 교당 통합이 필요하다면 그 길을 가는 것이 정도가 아니겠는지요?
아마도 반포 교당의 재산 중 일부는 보전이 가능할 것으로도 보이니 반포 교당 재진입의 기초로 존속할 수 있을 것이고, 교구청 교당이 활성화되어 반포 지역에 교당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교당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원불교 100년을 위하여 교도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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