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하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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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하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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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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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길튼 교무 / 나주교당


대종사님의 출현 계기는 바로 과학문명입니다. 대종사님은 과학문명의 시대를 책임 지신 과학시대의 부처님입니다. 미래는 과학의 시대로, 앞선 선천(先天)의 성자들이 농업혁명에 의한 인간 상실이 출현 동기라면 대종사님은 후천(後天)의 과학혁명에 의한 인간 상실이 출현 동기라 할 것입니다.


『정전』「개교의 동기」의“현하 과학문명이 발달됨에 따라~”이 문장은 대종사님은 과학이 중심이 되는 후천의 새 시대를 책임지는 부처님이라는 근거입니다. 현하(現下)는 정신과 물질이 전도(顚倒)된 시공간입니다.


# 기계론적 자연관과 과학


과학은 17C 이후 갈릴레이와 뉴튼으로 상징되는 고전역학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고전역학을 주춧돌로 한 과학혁명은‘질적 자연관’으로부터‘양적 자연관’으로 전환을 의미합니다.


질적이란 의미는 모든 존재는 자신만의 고유한 목적과 성질을 가진 존재로, 상호 교환이 불가능한 고유한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물리학을 수학적 언어로 논할 수 없게 됩니다.



이에 비해 양적이란 의미는 모든 존재를 양적인 수학으로 계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학이란 기본적으로 질(質)이 아니라 양(量)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그러므로 공간을 균질한 것으로 가분 가능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런 양적인 수학에 입각한 자연관이 기계론적 자연관입니다. 이러한 기계론적 자연관은 데카르트에 의해 이론화 되어 발전하며 프랜시스 베이컨에 의해 실험과 관찰을 중시하는 귀납법으로 확대됩니다.


기계론적 자연관은 말 그대로 자연을 일종의 기계로 사유하는 견해입니다. 모든 사물과 자연현상을 마치 하나의 기계인 양 각 부품은 교체 가능한 부분이며 수학적으로 분석 설명할 수 있다는 신념체계입니다. 이러한 기계론적 자연관으로 자연을 보게 되면 모든 것을 수학적 계산에 의해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과학은 과거에는 없었던 17세기 이후에 생긴 물질을 보는 새로운 세계관입니다. 자연현상을 가정, 실험, 관찰, 증명을 통해 법칙과 이론을 만들어 내는 수학적 사변이성입니다. 과학은 수학적 이성과 체계적 실험을 병행하는 이성과 경험을 결합시키는 학문입니다. 과거에는 기술은 있었어도 과학은 없었습니다. 이 기술에 과학이 적용되어 물질문명에 혁명을 일으킨 것입니다.


# 물질개벽과 정신개벽


과학문명이 수학에 근거한 양적 가치관이라면 정신문명은 각자가 고유한 질적 존재라는 가치관입니다. 정신이란 존재 자체를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존재이면서 상호교체 불가능한 고유한 부처님으로 보는 가치관입니다.


현대의학은 인간의 몸을 기계론적 구조와 함께 유기체적 구조로 병행해서 봅니다. 다만 중심은 기계론적 구조로 본다는 것입니다. 기계론이란 수학이 적용되는 세계입니다. 이 수학적 기계론에 유기체적 사고를 부수적으로 응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간은 한편으론 질적인 존재이면서 다른 한편으론 양적인 존재입니다. 이와 같이 문명의 경우에도 한편으론 과학에 근거한 물질문명이면서 다른 한편으론 정신에 근거한 도덕문명입니다. 한편으론 질적으로 고유한 가치를 지닌 부처라면 다른 한편으론 수학적으로 계산이 가능한 물질적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를 병행해야 되는 것이 미래문명의 과제 상황입니다. 과학문명을 배척하지 않는 가운데 정신문명을 꽃 피우는 것입니다. 『대종경』교의품 31장의 말씀처럼 과학문명을 등한시 하고 바탕 하지않는 정신문명은 불구자와 같고 정신문명의 공급이 없는 과학문명은 철없는 아이가 칼을 들고 있는 격이 됩니다.


과학에는 두 얼굴이 있습니다. 하나는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편리와 풍요를 주었다면(교의품 32장), 반대로 위험과 악용의 염려(교의품 31장)도 안겨주었습니다.


대종사님은 이러한 과학문명의 편리와 풍요에 매몰되어, 정신의 세력이 쇠약해져 고(苦)의 생활을 하는 생령들에게 이를 면할 수 있는 해법을 일러주신 것입니다. 대종사님의 대원정각(大圓正覺)은 정신을 개벽시켜 물질을 선용하는, 물질문명을 기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종속되지도 않는 가운데 물질문명을 선용하는 정신개벽을 밝혀 주


셨습니다.


대종사님은 방언공사를 시작하시면서“도학과 과학이 병진하여 참 문명세계가 열리게 하려니 이렇게 일이 많다.”하십니다. 이처럼 대종사님은 미래 과학문명시대의 주세불이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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