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벽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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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벽이 입니다”
  • 관리자
  • 승인 2016.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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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불교백주년기념대회 봉행위원회 김도경 기획운영실장 기고



제 이름이 요즘 이곳 저곳에서 많이 불리고 있어서 잠을 통 못 이룰 정도입니다. 온종일 한눈 팔 새 없이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준비하고 잠 좀 자려고 하면 소곤소곤 이야기 소리가 들리기 때문입니다.


‘개벽이 삼총사가 서울교구 청년합동법회에서 함께 기도하며 법회를 봤다며?’,‘ 개벽이 삼총사가 1월 1일, KBS 아침뉴스에살짝나왔다며?’,‘ 개벽이 삼총사가 성탄절에 서울역 고가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기가 엄청났다던데’


그렇습니다. 나는 개벽이입니다. 열 개(開), 열 벽(闢). 음은 다르지만 속뜻은 다르지 않습니다. 열다, 열리다, 꽃이 피다, 개척하다, 시작하다, 깨우치다, 일구다 등의 유사한 뜻을 갖고 있지요. 개벽(開闢)에 담긴 부수한자‘문(門)’이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이름 ‘개벽이’를 좋아합니다. 진리의 스승이신 ‘소태산 대종사’로부터 부여받은 법명이기 때문이죠. 소태산께서는 100년 전에 저의 이름을 세상을 향해 힘차게 외쳐주셨지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제 이름은 100여 년간 참 많이도 불렸지요. 한국의 여러 종교에서 중요한 사상어로 회자되기도 했고요. 나름 역사와 계통이 있는 이름이랍니다. 하지만, 대중은 많이들 어려워 하셨어요. ‘어렵다’‘낯설다’‘처음 들어보는 단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점점 멀어졌지요.


제 영어 이름은‘그레이트 오픈(Great Open)’입니다. 생각보다 쉽죠? 제 이름은 성리로 풀면 크게 열린다. 큰 깨달음이라는 뜻이죠.


100주년기념대회를 맞아 지난해 가을 혜성처럼 등장한‘개벽이’라고들 말씀하시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했었습니다. 원기94년에 ‘원100캐릭터’라는 이름으로 탄생되어 원불교100년 성업의 대표 캐릭터로 수많은 홍보물에 저는 함께 했습니다. 웃는 모습으로, 독경하는 모습으로, 우리 교도님들과 함께 원100성업을 향해 적공해왔습니다.


‘원100캐릭터’였던 제가 인격체로서 호흡하며 움직이는 ‘개벽이’가 된 것은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원불교의 울을 넘어 사회적으로 친근하게 원불교의 메세지를 어떻게 전달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는 탄생 비화를 얼마 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다시 태어났을까? 수없는 밤을 지새우며 질문하고 또 질문해 봤습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다시 태어난 이유는‘100년 전에 소태산 대종사께서 말씀하신 정신개벽이 절실하게 더 필요한 시대가 되어 나설 수밖에 없었다.’라고요.


원기4년 법인기도의 백지혈인의 이적 후, 소태산 대종사께서 9인 선진들께 법호와 법명을 주시며 말씀하셨던 것처럼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맞아 다시 태어난 저, 개벽이는 세계 공명(公名)인 새 이름을 받아 다시 살아나 이 피폐한 세상의 창생을 제도하며 이름값하며 살겠습니다. 깨달음과 화합의 아이콘인 개벽이는 오늘도 여러분들의 곁에서 희망의 꿈을 꾸겠습니다. 오늘은여기서 제 이야기를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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