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의 마음가짐 ①
상태바
구도자의 마음가짐 ①
  • 관리자
  • 승인 2016.03.04 0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세관교무와함께하는 기원문결어 산책⑸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 즉 진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성인들은 이 진리를 밝히시고 끊임없이 전하신다는 것이 기원문결어의 서두였습니다.


그리고 성인들이 진리를 밝히시고 전하시는 것은 이것을‘부활’시키기 위함이고, 이 부활은 기적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 된다는 것이 우리가 지난번까지 공부한 요지입니다.




#1. 우리의 마음가짐
앞으로 2회는 그 염원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구도자로서 마음에 씨앗 두 개를 심어야 진리를 부활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훈련도 잘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진리를 부활시키기 위한 훈련 즉, 수행에 들어가기 위한 각자의 마음가짐, 마음의 종자가 어떤 것이어야 하느냐 하는 대산종사님의 부촉을 공부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서원’과‘참회’입니다.


작은데 얽매이지 않고 감히 꿀 수 없는 큰 일을 이루겠다는 간절한 기원과 다짐이 서원입니다. 그 씨앗을 심자는 것입니다. 원불교는 원하는대로 이루어진다죠? 씨앗을 심어야 열매가 맺습니다. 그리고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기운이라도 막힘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큰 제방도 작은 구멍으로 무너지는 것이고, 그 안전한 기차도 철로위의 작은 장애물 때문에 탈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서원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데 막히는 모든 기운을 풀기위해 우리는 참회를 해야 합니다. 씨앗이 장애없이 잘 자라도록 하는 것이지요.



서원과 참회가 바로 구도자가 심어야 할 기본 종자입니다. 우리의 마음가짐이지요.



#2. 서원 : 수행의 종자
오늘은 서원입니다. 대산종사님은 서원의 단계를 6가지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주로‘수행’에 대한 말씀입니다. 대서원, 대정진, 대불과, 대불공, 대자유,대합력!



대서원(大誓願, 간절하고 크나 큰 기원과 다짐)이 없이는 훈련을 할 수가 없고 수행도 할 수가 없습니다. 대서원을 세웠을 때 대정진심이 나오고 대불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정진을 하지 않으면 불과(佛果)를 얻지 못하며 안 익은 박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대불과는 여의보주를 말합니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여의주 말입니다.


그 불과를 얻어 무엇을 하자는 것일까요?



▶‘대불공’을 하는 것입니다. 불공은 원불교 신앙의 핵심이지요? 한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과 사람에게 드리는 정성입니다. 그래서 그냥 불공이 아니라 대불공입니다.



대불공은 신명을 바치고,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기쁜 마음으로 하나된 마음으로 바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만 드리는 불공은‘중도원’이 아닙니다. 모든 부처님께, 그리고 일체중생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대자유가 와집니다.


▶ 우리를 얽어매는 이 부자유함. 우리는 일체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꿈을 꾸고 삽니다. 그것이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나다니고 싶은데 외손주 때문에 못가지요? 하다못해 강아지 밥 때문에도 못 움직이고, 집안의 화분 물주는 것 때문에도 여행을 못갑니다. 두루 갈 수 있는‘시방원’이 안되는 것이지요.


‘대자유’의 마음은 너와 내가 없는, 안과 밖이 없는, 멀고 가까움이 없는, 걸리고 막힘이 없는 자리입니다. 대자유라는 것은 결국 나뉨이 없는, 경계가 없는 대불공의 자리일 때, 하나의 자리일 때 가능한 것이지요.



▶ 하나의 자리가 뭡니까? 결국 ‘일상원’이지요. 대자유를 얻되 하나로 힘을 모으자는 겁니다. 마음이 같을 때 하나가 되지요? 대자유의 자리에서는 모든 마음이 같아집니다. 자유롭지 못하니까, 자유롭지 못한 원인이 제각각이니까 하나가 안되지요?


대자유의 자리에서 대합력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대자유를 얻어서 독선기신(獨善其身)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면으로든지 합력을 하자는 것입니다. 주법에게 모든 마음을 비우고 자유스러운 마음으로 대합력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당에서, 사회, 국가, 세계에서도 합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합력’은 하나된 마음입니다. 결국 대서원에 바탕한 하나의 마음인 것이지요. 그래서 이‘서원’이라는 종자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대서원’으로‘큰 수행(대정진)’을 해서 이 세가지의 진리(일상원,중도원, 시방원)를 나투는‘대불과’를 얻자는 것입니다.



우세관 교무
(강원교구 김화교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