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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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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관 교무와 함께하는 기원문결어산책(9) ㅣ 우세관 교무(강원교구 김화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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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기원문 결어'를 몇 번에 나누어 모두가 함께 그 뜻을 되겨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간격이 떨어지다 보니 일목요연하게 연결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복습을 하며 되새기니 그 뜻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요.

오늘부터 2회에 걸쳐 이 '기원문 결어'의 결론이자 성리의 구경이라 할 수 있는 마지막 부분'하나'의 구체적 결과를 알아보겠습니다.

대산 종사님의 일대경륜은 '제생의세'입니다. 모든 생령을 구제하고, 전 세계를 부처님의 세계로 고쳐간다는 겁니다. 그것을 위해'하나'를 끊임없이 강조하십니다. 자! 하나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죠.


#1. 진리는 하나
기독교에서도 '나 이외에 다른 신을 믿지 말라'고 합니다. '절대적인 진리인 하나님 이외의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다'는 말입니다. 바로 진리의 유일한 속성을 말하지요.
기독교의 하나님을 원불교에서는 '진리' 즉 '일원상 진리'라고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법신불'이라고 하지요. 도가에서는 '자연'이라고도 하고, 음양의 이치를 담고 있다고 해서 '태극'이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진리'는하나'임을 말합니다.
진리를 풀어보면'참 진(眞)'에 '이치 리(理)'라고 하여 참된 이치를 말합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참'이라는게 뭘까요? 윤구병 선생님이 시골 할머니에게'참말'이 뭐냐고 물었답니다. 그 할머니는 간단하게 답했습니다. “참말? 있는 것을 있다고 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것이 참말이지.” 그럼'거짓말'이 뭐냐고 물었답니다. “거짓말? 있으면서도 없다 하고, 없으면서도 있다 하는 것이 거짓말이지.” 이것이 참된 이치, 즉 진리 아닙니까?
진리는 간단합니다. 호리도 틀림이 없는 것, 영원히 틀림이 없는 것… 그것을 진리라고 하니 각 종교에서 말하는 진
리가 둘일 수는 없습니다. 만일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불교에서 말하는 '법신불'과 원불교에서 말하는 '일원상 진리'가 각각 틀리다고 한다면 그 것중에 어느 하나는 '거짓'이지요. '진리'는 하나입니다.

#2. 세계도 하나
전라도와 경상도가 각각 다르지요. 말도 다르고 말씨와 풍습도 다릅니다. 그래서 예전엔 백제와 신라라는 나라로 있었지요. 그런데 통일이 되고보니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분명 하나의 나라가 되었지요.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도 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만들어진지 1백년, 자동차도 만들어진지 1백년이 넘고… 거기다가 전화기가 생기고,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것까지 생겨서 지구가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나라가 다르다는 것이지 점점 하나로 좁혀져 가고 있습니다.
몇 년전, 그리스라는 나라에서 금융위기가 생겼습니다. 그 나라의 일인데 어찌된 일인지 다른 나라들이 모두 화들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습니다. 주식을 해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전 세계의 금융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나라가 달라도 모두 하나의 돈줄에 연결되어 있어 전 세계가 출렁거립니다.
또 몇 년전, 미국에서 부동산 회사가 부실로 드러나자 전 세계가 난리였습니다. 미국의 일인데 왜 우리나라가 이처럼 난리가 날까요? 아는 사람이 부도가 나면 친한 사람들이 모두 난리입니다. 빚 보증을 섰기 때문에 하나인 가족과 친척들이 다같이 난리가 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는 모든 세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결코 남의 나라 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세계는 하나'입니다. 성자들은 이처럼 비행기나 인터넷이 나오기 전부터도 세상을 하나로 꿰뚫어 보시며 그에 대비하고, 그에 발맞추어 살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하나'인 이유를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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