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오피니언] 공동시장개척을 위한 한 생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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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오피니언] 공동시장개척을 위한 한 생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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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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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권 원무(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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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꿈은어느덧서원이되었다.
나는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맛보았다. 미용재료 사업을 통해 제법 돈을 벌었다. 그러다 대종사님 교법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다른 사업을 시작했다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실패를 했다. 그런 아픔을 겪으면서 재기를 위해 조그만 미용실을 하고 있었다.
미용실을 운영하다 묘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우리 미용실의 8~90% 이상이 신규 고객인데 단골 고객은 매우 적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골을 만드는 것 보다 눈앞의 손님에게 최대한 수익을 뽑아내는데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단골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지 못하니 늘 새로운 고객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래서 연마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단골을 확보하고 보다 쉬운 영업을 할 수 있을까? 결론은 '고객이 또 오는 미용
실'을 만드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방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전체적인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동안의 미용실을 운영하던 아내와 직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을 또 오게 할까?'라는 문구를 마치 화두처럼 날마다 연마했다. 한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어떻게하면 고객이 고객을 소개할 수 있을까?'하는 화두였다. 고객이 고객을 소개해 주는 미용실을 만들 수 있다면 이는 최고였다.

생각은 어느덧 꿈이 되었다. “고객이 고객을 소개하는 시스템”이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은가! 그 생각은 우리 미용실을 소개를 해주면 소개한 사람에게 포인트를 적립시켜주는 방법으로 나타났고, 고객들이 미용사에게 직접 예약을 할 수 있는 예약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 출원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기획한 사업을 설명하면서 동참을 시켰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상부상조 프로그램이라며 참여했다.
그렇게 해서 프로그램 개발에 쏟아 부은 시간이 3년이다. 그 과정에서 미용실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기업이나 단체, 소상공인들이 자리이타의 원리 속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서원했다. 내가 생각했던 고민은 사업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기 때문이었다.
이를 견디며 포기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작은 꿈을 서원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서원의 핵심은 대종사님의 교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2. 교화단으로 일원세계를
개발한 스마트폰 앱의 이름을 '아이주(ijoo)'라고 붙였다. 이주는 여의주니 여의주는 내가 구현하고 싶은 세상에 가장 적합한 이름이었다.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의미도 함께 있다.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한 특허를 얻었다. 가슴이 벅찼다.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그러던차에 수사를 비롯한 천주교인 3명과 인연이 되었다.
그 분들은 “이 사업은 천주교부터 해야 한다”면서 매우 적극적으로 일에 뛰어들었다. 그분들은 오랫동안 공동체 활동을 해왔는데, 이 일이야 말로 함께 잘 사는 공동체 사업이라며 '여기에 새로운 미래가 있다'는 말과 함께 벌써 반년 이상 아무런 보수 없이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또다른 서원을 떠올렸다. 오랜 세월 원불교 인으로 살아오면서 「원불교 교사(전서 1044쪽)」에 나와 있는 '첫 조단과 훈련'에 있는 교화단의 원리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 시민선방에 청년선방을 교화단 체계로 해보았고, 사업에도 응용했었다. 그러면서 교화단 법이야 말로 성공의 지름길이요, 상호 발전의 원동력임을 절감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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