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단테 콘모토’, 천천히 그러나 활기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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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콘모토’, 천천히 그러나 활기차게
  • 관리자
  • 승인 2016.08.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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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음방송 라디오 봄 개편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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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음방송 라디오가 5월 23일(월) 개편을 통해 교화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를 내딛었다. 지난 4월 1일에 라디오국 국장에 임명된 박종훈(성원, 분당교당) 피디에게 개편의 큰 그림을 들어본다.

“지난해 11월, 큰 걸음을 내딛기 위한 원음방송 티비의 개국이 있었고 라디오국 또한 한 단계전진이 필요했죠. 하지만 국내 중소방송사의 아픔이라고 할까요, 제작비는 턱없이 부족하고 프로그램 퀄리티는 높여야만 하는 현 상황에서 선택한 개편 컨셉은 취사(取捨)였죠”

삼학의 취사를 방법론으로 택했다는 박 피디는 “정체성이 불분명한 구색 맞추기 구성보다는 교화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대중성을 확보할 코너와 아이디어만 있다면 확대 편성을 했구요, 기존 프로그램 중에서 청취율을 더 높일수 있는 시간대로 과감한 이동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는 음악과 원불교 법문 말씀의 조화를 이뤄내는 노력, 필요했습니다. 달리 말해서 원불교의 장점인 현실교리와 실천력이 녹아든 컨셉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종교와 대중성이 결합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개편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교화전문 프로그램 '원음의 소리'가 두 시간으로 확대 편성이 된 것을 의미한다. “개국이후 원불교 전문 교화프로그램이 2시간으로 제작되는 경우는 처음인데요. 종교이야기로 매일 2시간을 채울 수 있느냐, 두려움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그 동안의 제작 경험과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고, 그 바탕에는 원불교 교리의 현실인식에 대한 높은 접근성과 실천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웃종교와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역할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죠. 이번 개편에서 '원음의 소리'2시간 편성이 튼실해지고 일반 청취자들에게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교화 프로그램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면, 당연히 지역국에도 편성을 할 계획입니다. 아마 곧 다가오는 가을개편에 바로 적용이 될 것입니다.” 기존 프로그램 중에서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들을 확대하거나 시간대 이동을 시키는 포석으로 새로운 도약을 도모한 것이다.

“진문진 교무님이 제작하고 있는 60년대 음악 프로그램 '아름다운 인생 진문진 교무입니다'를 70년대까지 외연을 넓히고 시간대도 기존 저녁 8시부터가 아닌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편성을 했습니다. 여기에 '조은형의 가요세상'을 오후 2시의 황금시간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또한 기존 한밤의 운전자들을 위해 밤 12시 시간대 재방송을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밴드 피플 라디오스타'라는 매니아 프로그램을 밤 10시간 대 편성, 타 방송국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습니
다. 현실적으로 가장 높은 청취율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은 '특별한 아침 정연아입니다'라는 아침 7시 출근시간대 프로그램입니다. 정보로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밝은 음악과 소프트한 정보만으로 충분이 타 방송국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제작비가 부족한 현실에서 예산의 효용성도 묻지 않을 수 없을 터, “예산에 대한 부분도'취사'의 컨셉입니다. 제작비투자가 필요한 프로그램과 신청곡 중심의 구성으로 단순화 시켜 기획했고, 또한 대(對) 사회, 대 교단의 프로그램별 협
업시스템을 적극 운용할 방침입니다. 실제 종교방송 중 기독교방송(CBS)이 잘 하고 있는 형태죠. 이제 프로그램 퀄리티 만큼이나 예산협찬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개편을 한마디로 정리할 것을 부탁하니, “ '변화'입니다. 원불교 서울시대, 글로벌 세계종교로 도약하는 교단의 모습을 가장 잘 현실적으로 홍보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송국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변화'는 절실한 과제입니다. 사실 조금 늦었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들은 다만 노력할 따름 입니다.그 노력의 속도 는 '안단테 콘모토'입니다. 바로 '천천히 그러나활기차게' ”라며 활짝 웃는 박종훈 피디에게 새로운 교화 방송의 미래를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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