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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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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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3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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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덕문화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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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옛 통감관저 터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건립이 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대표 최영희)는 지난 6월 29일(수),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 박원순 서울시장, 윤정옥 초대 한국정신대문제대 책협의회(정대협) 대표, 한국노총위원장, 이선종 교무(추진위원)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억의 터는 이완용과 데라우찌 통감이 한일강제합병조약을 체결한 식민시대의 시작지 남산 통감관저 터에 조성된다. 서울시가 기증한 통감관저터 부지 1200m²(343평)에 조성될 '기억의 터'는 지난 6월 21일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에서 조성계획이 통과됨에 따라 금년 8월 15일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기억의 터'조성은 위안부 문제가 세계적 인권이슈로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나라에는 이 아픔의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공원조차 없다는 비판에 대한 반성과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외치신 위안부 할머니들께 기억하겠다는 약속으로 시작되었다.

지난해 11월, 여성계·학계·문화계·정계·독립운동가유족회 등이 함께 모여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19,611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총 3억 4712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6월 28일 기준) 은덕문화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교단 내에서 모금운동을 추진하여 4월 22일 기억의 터 추진위에 1천 45만원의 성금을 원불교 이름으로 전달했다.

최영희 추진위원장은 “기억의 터가 반인륜적 전쟁범죄의 피해자였지만 평화·인권운동가로 활약하신 할머니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도록 하는 배움의 장이자 사색의 터가 될 것”이며,“ 이번 성금 모금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해주신 서울시 노조와 금융노조, 원불교 교무·교도님들께 특히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에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육성 녹음과 사료를 수집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90)는 “너무 늦었다. 살아 생전에 원한을 지우고 세상을 떠나게 힘을 모아달라. 언제

까지 '위안부'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나. 정부를 믿었던 것이 후회된다.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할 때까지는 과거의 죄를 용서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억의 터' 조성 디자인은 1980년대부터 리얼리즘 예술의 한 가운데 서서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세계를 보여왔던 임

옥상 화백이 맡았다.

이선종 교무는 “기억의 터가 현재와 미래 세대들에게 바른 역사의식을 전하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역사적 공간의 조성에 많은 원불교 교도님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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