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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되어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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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30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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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청년평화학교 평화순례를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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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청년, 그리고 역사'라는 주제로 지난 6월 10일부 터 사전 교육을 진행해왔던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의 서울평화교육센터(원장 김태성 교무) 4기 종교청년평화학교(이하 평화학교)가 일제 강점기 침략 전쟁과 갈등의 역사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종교청년으로서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평화순례를 떠났다.


7월 7일(목)부터 11일(월)까지 4박 5일 동안 이루어진 이번 순례에는 원불교, 개신교, 불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천도교, 천주교 등 6개 종단에서 26명의 청년들이 참여했으며, 서울평화교육센터 이사, 청년운영위원들 및 사무국 직원들도 함께했다.


종교청년들은 전쟁 당시 공업지대이면서 제국주의 전쟁의 병참기지로써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가장 많이 끌려와 있던 곳 중 하나인 일본 큐슈 섬북부 후쿠오카현 고쿠라 지역과, 원폭의 피해지역이면서 일본의 250년 그리스도교 박해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나가사키현으로 향했다.


이번 순례는 한·일 역사문제와 강제징용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활동하고 있는 가와무라 목사와 기무라 목사, 고쿠라재일대한기독교회 주문홍 목사의 안내로 진행됐다.


해방 직후 조선으로 가는 바다에서 조난당한 조선인들이 한곳에 집단 매장 된 오다야마 묘지, 여러 지역에 방치되어 있는재일조선인탄광희생자, 강제연행조선인노동자들의 유골 157기가 안치되어 있는 영생원 납골당, 한국인 위령비, 소토메 마을, 원폭 자료관과 오카 마사하루 기념 평화 자료관, 우라카미성당, 극락사 사찰 등을 둘러보고 , 일본천황제에 대한 강연과 현재 일본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공부하며 하루하루 바쁘게
평화로의 발걸음을 옮겼다.


재일동포 2세들을 만나 교류의 시간을 가지고, 매일 저녁 하루의 감상을 나누던 종교청년들 가운데 이은미 씨(불교)는“정치외교학과에 다니
고 있는 학생으로서, 역사를 바로 알아야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한·일의 역사를 이번 여행을 통해 직접 보고, 들으며 마음 한
편이 무거워졌다. 또한 일본인 목사님들께서 한국인들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시민운동들을 해주고 계신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국에 돌아가면친구들에게 꼭 여기서 보고 들은 것을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종교청년들은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평화를 실천하자 다짐했으며, 7월 21일(예정) 수료식을 통해 실천방안을 토론하고 평가회를 가질 예정이다. 스스로 주인 됨을 체득한 종교청년들이 평화운동의 소중한 씨앗이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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