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오피니언] 미래형 교화모형 개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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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오피니언] 미래형 교화모형 개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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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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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우 교무(교정원 교화훈련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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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101~103년 교정팀이 시작된 지 어느덧 8개월 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년 11월에 교정원에 합류한 뒤로 지금까지 줄곧 수많은 시간과 일들을 보내면서 늘 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이 하나있습니다.

'지금 제대로 방향잡고 가고 있는가?' 일상적인 일부터 시작해서 각종 회의와 연수, 초상(初喪) 그리고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까지 참으로 수 많은 일들과 많은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자신에게 묻는 질문은 '지금 제대로 방향잡고 가고 있는가?'였습니다.

방향이 틀렸는데 열심히 가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고, 방향은 맞았는데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것 또한 무능한 일입니다. 방향도 맞고 또 발걸음도 한발 한발 내딛는다면 그것은 더할 나위 없이 최상이 될 것입니다. 저는 늘 습관적으로 방향을 먼저 잡으려는 개인적 취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게 또는 가까운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지 말고 똑바로 하자'는 주문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의 교단적 시점에서도 이런 주문이 유효하다고 봅니다.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가 최종 목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난 1세기를 결산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구성원 모두가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만큼 100주년기념대회에 모든 정성을 쏟아 부은 결과라고 봅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열과 성을 다해 마친 100주년기념대회 후에 구성원들이 느끼는 '공허(vacuity)'입니다. 이 공허가 오히려 '새로운 100년대를 어떻게 열어가야 하는지, 무엇으로 열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Ⅱ. 지난 7월 11일, 총부에서는 수위단 사무처 주관으로 항단장 훈련이 있었고 그곳에서 '미래형 교화모형'이 무엇인지 내놓으라는 요구와 질책이 있었지만, 모두가 만족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미래형 교화모형 개발', 우리는 이 말에 현혹되거나 무엇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우리 교단이 지난 100년 동안의 창립과정에서 교화교육 자선으로 보여준 역사는 인류사에 큰 획을 긋고 큰 의미와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 핵심에는 무엇보다도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깨달으신 '정신개벽(Great Opening of spirit)'의 선언과 주창이 오늘을 있게 했습니다. 따라서 미래가 아무리 예측불가능하고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 전개되어진다 하더라도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신다면, 열 번 백번 다시 오신다하더라도 대종사님이 더 크게 주창하실 내용은 바로 '정신개벽'입니다. 이 과제는 인류가 살아서 생존하고 있는 한 영원한 숙제(eternalassignment)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정신개벽으로 이끌어 왔고, 향후 100년대를 새롭게 이끌어갈 내용 역시 정신개벽입니다. 미래형 교화모형 개발은 그동안 과거에 추진해 왔던 것들에 대해서 '더욱 신장시키고 확대해 갈 것은 무엇인가?',' 더 이상 지속되어져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인가?',' 내용은 옳으나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내용도 방향도 잘 못되어진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 교단을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미래형 교화모형 개발의 출발이 될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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