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 청운회 성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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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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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성주성지는 평화의 성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지난 9월 30일 국방부가 아무런 협의 절차도 없이 원불교 성주성지 인근에 위치한

성주 스카이힐 골프장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일방적 발표를 강행하는 것을 지켜보며

우리 원불교 청운회는 크나큰 우려와 함께 분노를 금할 길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정산 종사와 주산 종사가 탄생하신 평화의 땅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만큼은 고려해 달라는 입장을 간곡히 전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만한 협의 절차조차 없이 이같은 발표를 강행한 것은 우리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요, 공권력을 이용해 종교성지를 침탈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그동안 우리 원불교는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에

협조를 아끼지 않아 왔습니다.

한남동 수도원 부지를 미군기지로 내놓을 때도,

계룡산 아래 위치해 있던 삼동원 부지를 3군 사령부 기지로 내놓을 때도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라면 두말없이 양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사드 배치 계획은 동북아의 긴장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것이 분명하기에 절대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9월 12일 광화문 광장과 9월 28일 성주 성지에서 성지수호를 염원하며

기도 명상 순례를 하는 출가교역자 여러분을 지켜보면서

성지 수호의 엄중한 과제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도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평화 세상을 염원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소중한 기도의 걸음 속에서

성지 수호의 결연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재가교도들도 출가교역자 여러분들께서 걸어오신

성지 수호의 기도 발걸음에, 평화 세계 건설의 기도 발걸음에 함께

걸음걸음을 더해 나가겠습니다.

자손만대에 물려줄 종교 성지에 평화를 위협하고 갈등과
전쟁을 조장하는 사드 배치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용인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염원하는 평화적 남북통일은 과도한 군비 경쟁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통한 화해와 공생만이 답입니다.

우리 재가교도들은 내 안의 평화를 만드는 일에
서 시작하여 남과 북이 평화 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의 평화를 수호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원기 101년 10월 18일
원불교 청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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