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전무출신 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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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전무출신 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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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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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타원 장경안 원정사 열반

혜타원 장경안 원정사 열반.jpg

일생을 오롯한 전무출신의 삶으로 살아온 혜타원 장경안(惠陀圓 張景晏) 원정사가 20일(목), 원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혜타원 원정사는 원기34년 수지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이리·승부·당리(현 하단)·금평·밀양·서울수도원(현 중앙여자원로수도원)·전농교당 교무를 거쳐, 원기69년 정화제복사 부사장으로 봉직하다 원기86년 퇴임했다.
혜타원 원정사는 대의에 바르며 과묵하면서 다정다감하고 속정이 깊은 성품으로 평생을 어려운 일만한다해도 전무출신의 길을 갈 것을 서원했다. 가난한 교당 생활 속에서도 마음으로 극락생활을 했으며, 어려운 지방교화의 고비를 기도로 풀어 가고, 청년교화와 흩어져 있던 모원회원들을 모아 모원회 법회를 보는 등 정성을 다했다.
또한 혜타원 원정사는 법으로 대가족을 인도해 장혜성 원로교무를 비롯해 6명이 출가자로 교화사업을 하고 있으며, 후진양성에도 일심을 다해 7명의 출가자를 지도 배출해 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일호의 사심 없이 선진들을 보필하셨고, 후진들의 잘못은 감싸주고 선행은 더욱 드러내 북돋아 주셨다”며 “또한 혈연으로 맺어진 형제자매 손자·손녀 등 100여 명의 가족들을 기도정성으로 알뜰히 챙겨, 일원회상의 참 주인인 전무출신 혹은 거진출진으로 인도해 일원화가 만발한 가문을 일으킨 구가주이셨다”고 심축했다.
전무출신 고사에서 유승인 원로교무는 “6·25 전쟁이 일어나자 총부에서는 젊은 사람들은 한 명도 남지 말고 피난을 가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계셨으나 총부를 지키고 계시는 정산 종법사를 뒤로하고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몇몇 젊은이들과 함께 그대로 총부에 남아있게 해달라고 간곡히 간청을 드려 총부를 사수하시는 정산 종법사를 가까이에서 보필하셨다”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밤에 촛불하나 들고 중요한 짐들을대각전 천정을 뜯어서 그 속에 집어넣고 표시나지 않게 마무리하는 등 인민군이 주둔한 총부 생활은 공포와 살얼음이었다고 하셨다”고 스승의 심법을 전했다.
유 원로교무는 “선진님은 가는 곳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곳 그곳에서 교당을 발전시키고 교화의 꽃을 피우셨고, 그 원동력은 기도였다고 말씀하셨다”며 간고했던 교단의 역사 그 자체였던 혜타원 원정사의 삶을 추모했다.
혜타원 원정사의 세수는 93세, 법랍은 72년 10개월,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12월 7일 오전 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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