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인] 좋은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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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 좋은 세상 만들기
  • 관리자
  • 승인 2016.11.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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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회상에 … 신림교당 정상규 교도

정상규 교도(공부인).jpg

“서로를 존경하고, 배려하는 겸손한 삶이 아름답죠. 그런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현실에 보이는 것만 아름답게 느끼는 삶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시간이 날 때마다 국방부 앞 기도회를 참가하는 것은 교단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는 정상규 교도.
교단의 성장하려면 반드시 이런 성장통도 겪어야 한다고 말하는 정 교도가 거리로 나온 이유는 이렇다.

# 한 그루의 나무보다 여러 그루의 나무가 되어
“교도라면 당연히 참석해야 할 일이죠. 많은 사람들이 사드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 하물며 교도가 이 문제를 등한시하면 안 되잖아요. 교당, 사회, 가정에 충실하면서 원불교에서 하는 대사회적인 일에 협조하고 싶었어요. 물질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포용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잖아요.”
적은 인원의 교무와 교도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는 정 교도는 함께 서있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수 있다는 생각에 틈날 때마다 국방부 앞을 찾는다고 한다.

“사회적인 문제에 있어서 어려운 사람이 있을 때는 종교가 약자의 편에 서야 된다고 생각해요. 종교인으로서 권력이나 강자 편에 서는 것은 종교의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원불교 교도라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죠. 물론 대사회적인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요. 자신의 사상과 입맛에만 맞는 것을 생각한다면 교도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 과거를 거울 삼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편견이 담긴 불편한 시선도 있죠. 하지만 그 사람들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함으로 오히려 우리 원불교가 알려진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원불교가 너무 숨어 살았다면, 이제 대사회적으로 그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둔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무시하고 무관심하게 대하면서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상대한다면 원불교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편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교단을 멍들게하니,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그 과거를 거울삼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

“성직자들이 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이 될 때는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길을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성직자의 자세이죠. 성직자가 안일함만 추구하다면 성장할 수가 없잖아요. 자신이 성장하려면 정말 열정적이어야 합니다.”
앞으로 원불교가 대사회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하는 시기라고 말하는 정 교도는 추운 겨울이 와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좋은 세상은 낙원세계를 만드는 것이고, 행복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임을 말하는 정 교도의 모습이야말로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는 말이 딱!!
추운 겨울을 맞이한 국방부 앞에 선 우리들의 체온이, 따뜻한 평화의 세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정 교도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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