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솥에서 난 성자’ 6월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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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솥에서 난 성자’ 6월에 선보여
  • 관리자
  • 승인 2017.02.2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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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의 삶, 이윤택 연출가에 의해 무대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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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삶이 우리시대 최고의 극작가인 이윤택 연출가(사진 왼쪽 세번째) 의 손에 의해 연극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2월 9일(목) 중앙총부를 방문한 이윤택 연출가는 경산종법사를 접견하고 소태산 대종사 서사극 '솥에서 난 성자(가제)'에 대한 기본 구성과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소태산 대종사의 삶을 인간적이고 감동적으로 표현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산성지에서 이달 중으로 집필을 완료할 예정이다. 제 인생에 남길 극으로 제대로 만들어서 이후 저희 단원들이 바로 연출자가 되어 요청하는 교당 자체에서 공연이 가능하도록 대본집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작가·연출가는 대상과 동일시가 되지 않으면 이야기가 허구에 그치고 만다. 개인적으로 대종사님과의 인연을 생각해보면, 내 별명이 '문화 게릴라'다. 성 밖에서 깃발을 세워 사람을 모은다는 뜻이다. 제 희곡에서 '문제적 인간'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소태산이라는 인물이 바로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며 “동시에 노동을 통해 종교와 이념을 넘어선 공동체를 꾸려낸 초기 교단사의 모습으로 절망의 시대에서 세상과 분리되지 않은 유토피아를 찾아낸 대종사님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경산 종법사는 “경사스러운 날이다. 유학 보낸 우리 식구가 돌아온 것 같다”며 “이번 연극이 잘 될 것 같다. 이윤택 연출가가 학생회 시절부터 원불교 공부를 많이 해서 우리 정서를 잘 담아 낼 것으로 본다. 종교 문화를 그려내는 것이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크게 기대가 된다”고 격려했다.

이윤택 연출가가 이끌고 있는 '연희단거리패' 20여 명의 배우에 의해 그려질 연극 '솥에서 난 성자(가제)'는 교정원 문화사회부(부장 정인성)의 주최로 원불교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모의 달 6월에 맞춰 소태산 대종사님의 삶을 인류 보편의 철학으로 승화시켜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6월 4일(일)·6일(화) 3시, 7시 30분 공연, 7일(수) 3시 공연이 남산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펼쳐 치며 이후 각 교구별로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원기55년에 입교한 이윤택(법명 : 영태) 연출가는 황영규원로교무의 지도로 부산·울산교구 대신교당에서 학생회 시절을 보내며 원불교 신앙정서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예술계의 거장이다. 부산 경남고등학교를 거쳐 방송통신대, 부산일보 기자로 활동해 온 언론인이며, 1986년 부산의 소극장들이 문을 닫던 시절, 그는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연희단 거리패를 창단, 중구 광복동 한켠에 가마골소극장의 문을 열었다.

그는 연극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지적 언어로 세상과 함께했으며 극작, 연출, 연기훈련, 무대예술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작업을 통해 한국연극을 평정했다. 연극작업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시, 평론, 시나리오, TV드라마, 신문 칼럼을 쓰는 문학가이면서 뮤지컬, 무용, 축제극, 이벤트 연출 등 다방면에서 최고의 연출가로 손꼽히는 전방위 예술가이다.

또한 연기 훈련에 대한 관심으로 1994년 '우리극연구소'를 설립, 연기훈련을 통해 연기론의 체계를 잡고 있으며, 독일과 일본 등지에서 연기워크샵을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교수, 국립극단 예술감독,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및 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영산대학교 CT대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1999년부터는 밀양연극촌에서 연극공동체를 운영하며 약 50여 명의 단원들과 함께 연극제작과 연기훈련에 대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윤택 연출가와 오랜 지기인 황은적 원무(양정교당)와 이번 공연의 계기를 만든 이경민 교도(서울정토교당,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사무국장)가 함께했다.

박대성 82374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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