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에 사람이 산다’
상태바
‘소성리에 사람이 산다’
  • 관리자
  • 승인 2017.05.05 0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사드 원천무효 제2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

1면기사.jpg

4월 8일(토) 오후, 성주성지가 위치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가 모인 사드저지평화회의와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과 사회단체 오천여 명이 함께 '불법사드 원천무효, 제2차 소성리 범국민평화행동'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마을회관 앞 원불교에서 준비한 호떡과 체험 부스의 평화 나비 리본을 직접 만들고, 사드 철회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렸다. 소성리 회관 앞 집회 무대 벽면에 평화를 소원하는 메모를 남기고, 벚꽃이 흐드러진 길목을 따라 사드 철회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유선철 사드배치철회 김천시민대책위원장은“한미 합의도 없고, 국회와 주민 동의도 없는 사드 배치는 원천 무효다. 미중 정상회의에서 사드 배치를 논의하는 것은 사드가 대중국용 이라는것을 밝히는 증거”라며“사드 배치는 도리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경제 보복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방부는 대선 전 사드를 배치하려고 혈안이다. 김천, 성주, 원불교가 앞장서 온몸으로 사드를 막을 것이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 사드 장비는 당장 철거해야 한다. 사드 배치 강행으로 한반도 평화는 위협받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 돼야 한다. 사드 배치는 철회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도“박근혜를 끌어내리고 구속시킨 기운으로 사드도 분명히 몰아낼 수 있다. 우리 농민들이 앞장서 싸우겠다”며 연대를 약속했다. 이날 소성리 부녀회는 가요'소양강 처녀'를 개사한 노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은“소성리에도 사람이 산다. 국민 여러분을 믿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화답했다.
집회가 예정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진밭교에서 2차 집회만 열고 성주골프장 입구까지 가두행진을 하지 않았다. 대구지법은 지난 7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성주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신고제한 통고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평화대회 참가자들이 성주골프장 정문에서 100m밖 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평화천막에 당도한 참석자들에게 김도심 대구 · 경북교구장은“국가의 공권력 보다 종교인들의 양심이 더 강하다. 평화협정을 맺으라는 종교 지도자들의 준엄한 외침은 이 나라 정치 지도자들에게 전하는 명령이다. 평화의 열매가 맺히는 그날까지 우리가 함께 이곳을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5대 종단은'종교인 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우리 종교인은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전쟁의 위험을 가중시켜 평화를 깨뜨리며, 종교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안보라는 이름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고 국민의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을 마비시키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