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평화를 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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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으로 평화를 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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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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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의해 다수의 재가·출가 및 주민 상해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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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에 공여된 롯데골프장 부지에 20일(목) 사드배치 사전 작업을 위한 장비 반입에 재가·출가 교도 및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경찰이 교무 1인과 주민 1인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교도와 주민들이 다치거나 피해를 입었다. 경찰의 무리한 통제로 발생한 위험천만한 상황이벌어진 것이다.

아침 7시에 부지 조성을 위해 반입된 공사 장비(페이로더) 2대를 막으려던 윤명은 교도(사직교당, 원불교대책위 상황실장)가 경찰에 의해 타박상을 입고 응급 호송됐다. 또한 정오에는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대치중이던 30여 명의 재가·출가와 주민들이 사드 부지로 향하는 트럭 두 대를 막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강현욱 교무(사진 ①, 시민사회네트워크교당)가 끌려가던 주민 김형계 씨를 막아서다가 경찰들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강 교무는“마을 주민이 도로를 지나가는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하다 체포 당하는 것을 보고 이에 항의하다가 제압당한 뒤 체포방해죄로 연행됐다”고 밝혔다. 부당한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성직자 한 사람을 건장한 경찰관 수 명이 무자비하게 끌고 가는 모습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 유튜브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2Bfl9B5wOpo )

또한 김성혜 교무(성주삼동연수원 원장)는 법복을 착용하여 성직자인 것이 확인됐음에도 경찰에 의해 골절상을 입었다.(사진 ②) 김 교무는“마을회관 앞으로 내려와 버스 앞에서 윤명은 교도에 대한 폭력에 항의했는데 여경 여럿이 나를 둘러싸고 손은 잡고 꺾고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날 칠곡경찰서로 연행됐던 강 교무와 김형계씨는 조사 후 오후 6시께 풀려났다.


다음 날 21일(금)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 등 원불교대책위 관계자 40여 명이 성주경찰서를 방문해 성직자를 향한 경찰의 과잉진압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경찰의 진압으로 인한 부상 사태를 중점으로 따져 묻고, 특히 강현욱 교무에 대한 체포 사유와 지시자가 누구인지 집중적으로 물었으나, 명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 외에도 사유 고지 없는 통행 제한, 다친 성직자에 대한 응급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이 문제가 됐다.

김선명 교무(원불교 대책위 집행위원장)는“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종교인으로서 심각한 모독을 느꼈다. 강현욱 교무를 현행범이라며 뒤로 팔을 꺾고 목을 조였다.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데 종교인을 강력범 대하듯 체포했어야 했나”라고 물었다.

원불교 대책위는“경찰이 위법하게 헌법이 보장한 집회시위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경찰들에게 강력하게 법적 대응과 함께 인권위 제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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