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를 구하고 적폐를 청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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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를 구하고 적폐를 청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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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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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윤·양명일 교무, 무기한 단식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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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윤 교무(은혜의 집, 사진 가운데)와 양명일 교무(서울교구 사무국장, 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4월 26일(수) 새벽에 일어난 한미 당국의 기습적 사드배치에 항의하며'사드반대, 전쟁반대, 평화정착을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섰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4월 27일 (목) 오후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죽어도 여한이 없는 사무여한의 정신으로 가장 비폭력적이고 가장 결사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반대하고 사드반입을 저지하며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성리가 고립되지 않도록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개신교, 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4대 종단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와 동조단식을 선언했다. 대책위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고립된 소성리의 아픔을 세상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나앉기로 했다”며,“ 무엇이 더 옳은 길인지 모르겠고, 더 나은 길을 찾지 못했지만 절박한 목소리를 이렇게라도 내기 위해 다시 올라간다. 소성리 진밭교 앞 천막교당은 동지들에게 맡기고 광장의 시민들에게 나아 간다”고 국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평화를 비는 100배를 올렸으며, 각 종단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김선명 교무(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어제 소성리에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원칙도, 법치주의의 원칙도 없었다”며, “이 모든 것은 70년 간 청산되지 못한 적폐의 뿌리에서 빚어진 일이다. 장비 반입이 되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사드를 다시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싸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준한 신부(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사드기지가 없어서 안보위기를 겪고 있는가? 과연 이 사드배치가 마지막인가 정부에 묻고 싶다”며 “그동안 세운 그 많은 기지에도 안보가 보장되지 않았다. 성주 외에 더 많은 곳곳에 기지가 생기면 안보가 튼튼해질 것인가. 이제 이런 어리석은 방식은 멈추고 제대로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일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은 “4월 26일 작은 마을 소성리에 8000명의 경찰을 배치한 것은 우리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공포를 조장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결코 패배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일 뿐”이라며, “미국이 진정한 우방이라면 우리의 평화와 자결권을 방해하면 안 된다. 이번 일로 미국의 실상을 다시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 했다.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는 “철저히 주민을 배제하고 강압 폭력적으로 사드를 배치한 배후와 절차를 밝히고 엄중히 응징해야 한다”고 했으며, 천도교 한울연대 김용휘 대표는 “사드에 대한 국민들의 합리적 의심조차 막는 정부가 통탄스럽다. 한국 국민이 희생될 전쟁의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는가. 국민의 안보를 외세에 의존하는 처참한 현실을 바로 보자”고 말했다.


5월 8일(월) 현재 두 교무의 무기한 단식은 12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단식 천막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됐으며, 원불교를 비롯한 5개 종단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 일반 시민 등은 1일 동조 단식 등으로 함께할 수 있다.


문의 : 원불교인권위원회 지수인
사무처장 (010-6351-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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