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이 만난 사람] 원불교 서사극‘이 일을 어찌 할꼬’의 세 주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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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이 만난 사람] 원불교 서사극‘이 일을 어찌 할꼬’의 세 주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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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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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이 만난 사람, 인터뷰

한울안이만난사람(수정).jpg

# 윤정섭 배우
(소년시절에서 대각 직전까지의 대종사, 사진 ①)
안양예고와 용인대학교 뮤지컬연극학과를 졸업한 뒤 2008년 이윤택 연출가의 '연희단거리패'에 들어와 2013년에는 연극계 최고의 상인 '동아 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대학로 최고의 배우 윤정섭.


공연 내내 무대를 압도적으로 장악한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감정 표현으로 구도(求道)와 수행기의 소태산을 표현했다. 특히 탈이 파시(波市)와 대종경 실시품 1장의 풍랑 장면을 표현할 땐 관객들조차 숨을 멈출 정도.


자신의 연기를 통해 어느 부분이 드러나길 원했냐는 물음에 그는 “연극 '이일을 어찌 할꼬'는 일반적 연극과 다르게 원불교라는 한 종교의 성스럽고 깊은 정신적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저도 그 부분을 좀 더 인상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수줍게 웃는다. 특히 서사극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판소리와 무용까지도 추가로 연습하느라 밤을 지샌 날이 많았다는 그.


“깨달음이라는 추상적인 부분을 다루다 보니 연습하는 동안 어렵기도 했지만 그러나 관객 분들이 힘을 많이 주셔서 제게는 특히 의미 있는 연극이 됐다” 대학로의 떠오르는 샛별인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주요 출연작 : 햄릿, 길떠나는 가족, 벚꽃동산, 갈매기, 이순신, 미스줄리, 초혼, 오구, 맥베스, 꿈, 어머니 등


# 이원희 배우
(대각 이후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대종사, 사진 ②)
얼핏 보면 아니 가까이에서 바라봐도 신장이나 체형이 “대종사님!”이라고 감탄하게 만드는 소위 싱크로율 100%의 소태산 대종사를 맡아 열연한 배우 이원희, 초기교단 간고한 살림 속에서도 자신보다 교단의 안위를 걱정하고 대중들과 함께 울고 웃던 성자의 삶을 온 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열연했다.


생존 인물을 그려내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그는 “대종사님께서 대각을 이루고 나서 세상과 만나면서 무수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 주셨다. 나도 이 공연을 통해 대종사님의 깨달음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


첫 공연의 여운이 가라앉지 않은 듯, “이 모든 것이 관객들 덕분이다. 앞으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공연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자신의 맨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주요 출연작 : 궁리, 바냐삼촌, 갈매기, 세 자매, 문제적 인간 연산, 맥베스, 혜경궁 홍씨, 세익스피어의 모든 것 등


# 김계원 도무
(오창건 선진·황이천 선진 역, 사진 ③)
이 공연에 함께한 유일한 전무출신인 김계원 도무(삼동인터내셔널), 출가하기 전에 대학로 연극판에서 10년을 활약한 특기를 살려 이번 공연에 캐스팅돼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사산 오창건 종사로 방언과 법인성사 장면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고, 일제 순사였던 황이천 선진을 연기할 땐 맛깔난 감초 연기로 무대를 빛냈다.


“전무출신으로 합류해서 원불교와 연극의 만남 한 가운데 서있을 수 있었던 것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축복이었다. 특히 공심(公心)으로 상징되는 오창건 선진으로 대종사님을 보좌할 수 있어 행복했고, 일제강점기의 엄혹한 시절에 원불교를 외호(外護)한 큰 역할을 한 황이천 선진으로 함께해서 기뻤다. 주변 배우들이 중심을 잡아줘서 연기를 하기 수월했다. 관객의 반응을 보니 이번 연극의 본의가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생각 한다. 앞으로 원불교와 예술이 계속적으로 만남을 갖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속에서 저에게도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


주요 출연작 :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 활동 (리처드 3세, 헨리 4세), 유니버설공연예술협회(뮤지컬 정글북 , 평강과 온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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