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칼럼] 평화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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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칼럼] 평화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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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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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담현 교도 (마포교당 변호사, (사)평화의친구들 이사장)

'평화'그 자체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누구나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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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것 : 영국에서의 화재사고, 아프리카의 가뭄, 한반도를 둘러싼 불안정한 대립정국,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경북 성주에서의 여전한 경찰과 주민간의 대치상황. 세상은 전혀 평화롭지 않다.


내가 있는 곳 : 토요일 저녁 9시 익산의 한 커피숍, 널찍한 장소에 드문드문 혼자씩 앉아 있는 손님들, 시원한 에어컨바람, 편안한 음악. 따뜻한 허브차. 평화로운 주변이다.

내 마음 : 이번 달 카드값, 부모님 건강, 세 아이의 육아, 무엇보다도 예전 같지 않은 내 몸.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하지만 내가 영국 화재사고나 아프리카 가뭄의 피해자라면 지금 내 마음 속의 걱정은 정말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을까.


평화란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테러를 종식시키고 가뭄과 같은 재난도 없는 세상이 실현되는 날인가. 불가능한 현실이므로 최대한 나와 내 가정의 안전과 풍요를 꾀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아니면 어떤 장소에 있건 걱정과 고통을 느끼는 마음이 문제이므로 내적으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평화인가.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 수년간 청소년 교도들을 중심으로 평화활동을 위해 노력해온 평화운동단체이다. 나는 이번에 '평화의친구들' 이사장이 되었다. 외형적으로 내가 할 일은 조직을 개편하고 활동을 활발히 하여 '평화의친구들'을 널리 알려 이를 통해 후원회원을 증대하고 교법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럼 평화란 무엇인가. 나는 평화운동가인가. 평화란 것에 고민은 하고 있는가. 이사장직을 맡게 되면서부터 지금까지 내가 계속 나에게 묻는 질문이다. 답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면 적당히 넘어가려다 그럴 수 없게 되어 우물쭈물 하고 있는 학생과 같다.


'평화의친구들'은 그동안 통일운동에서부터 캄보디아, 네팔등지로의 평화기행, ' UN세계평화의 날'행사 참여 등 해외 평화활동과 국내 인권유린 현장 방문 및 교육활동 등을 해왔고 그 성과로 피스플레이어(Peace Player), 즉 피피를 양성해왔다. 우리 사회의 젊은 청소년들이 '평화의친구들'을 통해 우리안의 아픔과 우리 밖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왔고 이를 통해 스스로 평화란 무엇이며 그 평화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왔다.


그렇게 본다면 내가 '평화의친구들'의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나를 정신적으로 성숙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피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평화의친구들'이사장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때도 여전히 평화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평화'그 자체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누구나 인정한다.


주세불(主世佛)로써 이 세상에 오신 대종사님의 뜻을 받들어 낙원세계를 현세에서 실현하려는 우리 교도들은 그 의미에 있어서는 서로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어도 평화의 실현에 적극 나서야 함을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평화의친구들'이 평화의 실현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도님들의 많은 도움과 참여 그리고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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