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인] “한 중생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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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 “한 중생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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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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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정 교도(원불교교정교화협의회 회장, 신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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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법회를 마친뒤, 원불교 교정(矯正)교화의 산 증인인 나선정 교도(사진 앞줄 오른쪽 두번째) 를 만났다.
함께 교정교화 봉사를 하는 한 도반은 그를 이렇게 평가한다. ' 교법에대한자부심과 철저한 원칙주의 그리고 무아봉공의 표본'이라고.

“교정교화는 47세부터 시작했으니까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같은 교당을 다니는 오타원 윤경중 교도님이 '함께 가보자'고 해서 따라가 보았죠. 가보니까 너무나 열악해서 간식 같은 건 상상도 못할 지경이었어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는 나 교도.


“이런 곳에서도 원불교 교법을 전하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교당만 다닐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봉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정말 어려운 곳이지만 내 힘이 닿을 때 까지 해야겠다고, 내 일생을 걸고 돌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이제는 내가 이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무엇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를 이끄는 무한한 힘은 무엇일까?


“교리공부에 나오는 재소자 한 분이 암이 걸려 구치소에서 돌아가셨는데 은혜의 집에서 천도재를 올려줬어요. 가정환경이 어려워서 나쁜 길로 들어선 것이죠. 좀 더 빨리 우리 교법을 만나게 됐다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IMF 당시에는 경제에 관련된 분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구치소에 방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원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분들이 듣던 안듣던 우리는 부지런히 교법을 전해야죠. 어느 구름에 비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잖아요”


나 교도는 작년 여름에도 서울구치소와 남부교도소 구치소와 교도소에 부채 1만개를 나눴다. 이 같은 희사는 원기 99년부터 이어온 일로 불연(佛緣)을 맺게 하자는 간절한 바람이 담긴 것이다.


“한 방에 여섯 명까지 생활하는데, 여름이면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겠어요” 아픈 손가락에 더욱 마음이 가는 것일까?


“매주 목요일 남·여 두 차례 법회에 130~150여 명이 참석하는 중입니다. 교정교화는 적성에도 맞아야 해요. 교도님들께 도와달라는 말씀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돌아봐 주신다면 재소자들에게 원불교를 조금이라도 더 알게 하고 작은 인연이라도 맺게될 것입니다.”


20년 넘는 역사의 서울교정교화협의회는 현재 매주 10명정도의 교도들이 차례로 남녀사동에서 법회를 보고 있다. 신림교당 교도회장이기도 한 나교도는 교정교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원기93년에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원불교 교정교화는 원기68년에 서울교구 봉공회에서 서울소년원 법회 개설을 시작으로, 남원구치소, 목포교도소, 서울소년감별소, 광주소년원, 부산소년원, 서울구치소, 제주소년원 등에서 차례로 위문활동 및 특별법회 등을 진행하였으며, 이후 전국 각지의 소년원과 교도소, 구치소의 정기법회가 개설되어 꾸준하게 교정교화를 이어 왔다.


원기86년 3월 서울구치소 교정교화활동을 하는 교도들을 중심으로 '서울교정교화봉사회'(초대회장 윤경중 교도)를 결성한 것이 최초의 교정교화단체가 되었다. 이어서 원기 93년 4월 '대구교정교화봉사회'가 결성되었다. 이러한 단체결성과 상관없이 각 지역에서 교구나 교당을 중심으로 꾸준하고 활발한 교화를 펼쳐온 충북교구의 미평교당(청주교도소)을 비롯하여 각 지역별 소년원 활동은 지금도 꾸준히 지속 중이다.


이밖에도 진주교당(교도소), 전북교구(교도소, 소년원), 광주교구(교도소, 소년원), 부산교구(교도소, 소년원), 대전충남교구(소년원), 삼척교당(교도소), 춘천교당(소년원), 김천교당(교도소), 은혜의집(소년원), 의왕교당(분류심사원), 안동교당(교도소) 등에서 소년원 교화활동과 교도소, 구치소의 교정교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러한 지역별 활동은많은 교화 실적과 성과를 나투고 있다.

* 교정교화 동참문의 : 다음카페에서 '원불교 교정교화회' 검색

또는 김시명 교도(금천교당, 010-8813-2292)에게 문의하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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