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찬성 극우단체, 성주성지 소성리에서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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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찬성 극우단체, 성주성지 소성리에서 난동
  • 관리자
  • 승인 2017.07.0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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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를 죽이자”, 폭언과 행패로 고요한 성지를 더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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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권의 대표적인 적폐로 손꼽히는 사드 배치 부지로 선정돼 논란이 되고 있는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성주성지 일대에서 22일(목) 서북청년단, 자유청년연합, 구국전사들, 대한구국동지회, 나라사랑애국연맹, 대한민국지킴이운동본부등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극우단체(이하 극우단체) 회원 4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극우단체 회원들은 집회 중 “종북 좌파 빨갱이들을 죽이자”며 주민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장집이 어디냐”, “사드 반대하는 빨갱이들”이라며 주민들을 위협했다.


또한 마을 이장이 “종북 좌빨의 돈을 받아 사드 반대를 종용하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유포했다.


여성 주민 근처에서 노상방뇨를 하고, 주민들의 집에 무단침입해 외벽에 방뇨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며 마을 구석구석에 걸려 있는 사드 반대 현수막과 깃발 수십 개를 훼손했다.


주민들은 “저들이 마을을 헤집고 다니며 만행을 저지르는것을 경찰은 보고만 있었다”고 분노하며 “이런 행위는 이미 사드 배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마을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극우단체들은 27일(화)에도 소성리에 집회와 행진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을 대표해 소성리 이장과 해당 단체들의 집회 신고 지역 내 주민들은 6월 23(금) 성주경찰서와 경북지방경찰청에 시설보호와 사드찬성 단체들의 집회와 행진에 대해 금지 통고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


이석주 씨(소성리 이장)는 “한미 당국의 사드 배치와 경찰과 군인의 마을 주둔, 위압적 태도로 인해 심각한 심신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우리 마을 주민들은 최근 사드 배치 찬성을 주장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소성리 마을에서의 집회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신체적 위협과 재산상 피해까지 당하고 있다”며 “성주 경찰서는 주민들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사드찬성 집회 신고를 그대로 접수하여 주민들의 정신적, 신체적, 물적 피해를 방치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만약 성주경찰서가 사드 찬성 집회 신고를 무책임하게 접수한 결과 집단적인 폭행, 협박, 손괴 등으로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한 경우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집회에 대해 금지 통고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 성주경찰서장을 상대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극우단체들이 소성리를 지속적으로 찾아와 주민들을 괴롭힐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흥분한 폭력적인 극우회원들이 진밭교에 위치한 기도터와 대각전, 탄생가 등 정산종사님과 주산종사님의 성혼이 어려 있는 성지를 훼손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재가·출가 교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지수호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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