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 바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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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 바자회
  • 관리자
  • 승인 2017.07.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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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청년교도(안암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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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생이라서 그런지 바자회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5월 3일에 학사마련 바자회가 있었다. 작년과 똑같은 바자회였지만 올해는 바자회를 준비하는 마음이 달랐다. 작년에는 바자회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준비되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자회를 위해 합력하시는지 잘 몰랐다.


무엇보다도 올해도 학사 마련 바자회를 한다는 것만 알았지 그 전의 바자회에 대한 생각은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그랬던 이유 중의 하나는 그냥 학사를 내가 사는 곳으로만 여겨서 그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학사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기고, 직접 은혜가 와 닿은 적도 많았기 때문인지 바자회에 최대한 합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래도 많이 부족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올해는 특히 더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10번째 학사 마련 바자회이고 나에게는 2번째 바자회인데, 내가 이 학사에 오기 전 8번의 바자회를 통해서 내가 살고 있는 학사가 마련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함이 확 다가왔다.


그리고 작년의 나에 비해서 꽤 진급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년 바자회 공연 때문에 몇몇 교우님들이 수요마음공부방 전에 연습을 하고 계셨고, 나는 그 중 한 분과 '맞이'(교당에 미리 일찍 도착해서 교도들에게 인사, 출석 파악, 회보, 설법자료 등의 인쇄물 전달하는 역할)를 하기로 되어있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춤을 보고 따라하는 걸 좋아했던 나는 맞이를 하면서도 조금씩 춤 동작을 췄다. 그 모습을 보고 맞이를 함께 하던 교우님이 나에게도 같이 공연을 하자고 했는데 나는 절대 못한다면서 거절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내가 먼저 바자회 곡 정하자고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곡을 말하기도 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치심이 이만큼 없어졌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이제는 공연을 하라고 해도 크게 망설임이 없다. 앞으로는 지금 내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은혜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그 은혜들을 다 알아 차릴 수 있을 만큼 진급하는 사람이 되어보려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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