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생명이야기
도시생태 운동가가 쓴 도시 속 생명이야기. 저자 최성용은 숲해설가이자 도시사회운동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인물이다. 숲해설가로서 숲을 찾은 이들을 안내하고, 도시사회운동가로서 여러 사회활동을 해왔다.
그런데 저자는 그동안 숲체험이나 숲치유 프로그램이 일상과 유리되어 온 점을 아쉬워하며 굳이 숲이나 산을 찾지 않아도 우리의 주변과 일상에서도 생태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도시의 1제곱미터의 땅에서도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나선 저자는 동네에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으며 생명을 관찰하고 그 생명들이 어떻게 삶을 이어가는지 설명한다. 단순히 도시에 사는 생명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과학적 원리를 탐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우리가 그냥 지나친 다양한 생명현상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여러 사진은 우리가 어떤 친구들을 그냥 지나쳤는지 일깨워준다. 이 책을 들고 거리를 나서면 우리 주위에 살고 있던 이웃들을 새삼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의 따뜻하면서도 재치 있는 필체는 우리 곁에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발견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동아시아 刊,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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