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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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는 평화입니다
  • 관리자
  • 승인 2017.09.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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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는 평화입니다!


원불교 성지인 성주 소성리에 전격적인 사드배치가 단행되었습니다. 임시조치라고 하지만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겨울, 우리는 광화문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들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를 위해 또한 사드배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촛불의 함성 속에 태어난 문재인 정부는 이를 잘 헤아려야 합니다.


얼마 전, 북한은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핵실험이라고 하지만 이 땅의 평화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한반도의 비핵화지대를 선언하고 공존과 평화를 모색하던 노력들이 한 순간에 허물어질지도 모를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사드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사드는 ICBM과 같은 전략핵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장비이며 꼭 필요한 무기체계라고 우리정부와 미국은 목소리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드배치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임을 인정하겠다는 대응책이 수립되었기 때문입니까? 그렇다면 오랫동안 견지해 온 한반도 비핵화정책도 동시에 폐기된다는 말입니까?


기존의 미군부대에 설치해서 운영한다면 미국정부의 조치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사유지를 국유지와 교환하면서까지 사드가 배치되는 정황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습니다.


원불교는 작은 종교입니다. 미군정 시절, 한남동의 원불교 부지는 미군 종교휴양지로 징발 당하였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충남 논산의 신도안에 3군사령부를 건설한다며 원불교 부지 20만평을 강제로 수용했습니다. 이번 일을 당하면서 우리 원불교 교도들은 과연 불교의 성지, 천주교의 성지, 개신교의 성지였다면 이런 무도한 일을 행하였을까 생각하며 실망하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이웃종교들과 함께 반전, 반핵, 반사드를 지지하고 평화를 지향합니다. 우리 원불교는 사드의 임시적인 배치가 그야말로 임시적이라는 점을 문재인 정부에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합니다.


사드가 필요하다면 우리정부의 관할 밖인 미군부대에 설치하기 바랍니다. 비록 임시적 배치라 하더라도 사드는 북핵을 해결하지도 못한 채 민족의 운명에 커다란 걱정으로 남을것입니다. 이 점을 깊이 성찰하기를 바랍니다.


원불교대변인 2017.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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