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 위협만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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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는 긴장을 초래하고 전쟁 위협만 가중시킨다
  • 관리자
  • 승인 2017.10.0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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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운동가 조영삼 씨 분신 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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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외치며 분신한 평화운동가 조영삼 씨가 19일(화) 숨을 거뒀다. 조 씨는 전날 오후 4시 경 마포구 상암동 한 건물 내 18층 야외 테라스에서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경남 밀양이 거주지인 조씨는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친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글이 적힌 종이 4장도 남겼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이하 원불교 대책위)와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등 사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이날 조 씨 시신이 안치된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배치된 사드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며 “이는 정권에 의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태의 책임은 사드 배치를 강행한 문재인 정부, 사드 배치를 강박한 미국에 있다”며“문 대통령은 조영삼 님의 뜻을 깊이 새겨 사드 철회의 길로 돌아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불교 대책위는 19일(화)~22일(금) 천도 독경으로 고인의 영로를 축원했다.


조영삼 씨의 장례는 23일(토)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장례식장인 한강 성심병원에서 발인을 시작으로 9시에는 고인의 분신 장소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고별방문이 있었다. 이후 청와대 인근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각계각층 사회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조영삼 씨의 부인 엄계희 씨는 유족 발언을 통해 “그는 평화통일을 꿈꾸던 사람이었다. 제가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야'하고 물을 때 '나는 통일이야. 그 다음에는 세계 평화를 꿈꾼다'고 대답했다”면서 “너무 이상주의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이상이 아니고 우리 국민의 꿈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강해윤 교무(공동장례위원장, 원불교 대책위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무기로는 결코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신념에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치며 온몸을 던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마중물이 되어주신 고 조영삼 통일열사여, 오로지 자신들의 정권 유지에만 골몰하는 자들에게 기대지 않고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고 통일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종진 공동장례위원장(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박석운 공동장례위원장(한국진보연대대표) 등의 추모사와 함께 영결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꽃가마를 앞세우고 미국대사관 앞으로 행진했다. 이어 미 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마친 후 성주 소성리로 이동했다.


슬픔 속에 조영삼 씨의 운구 행렬을 맞이한 성주·김천 주민 200여명을 대표해 김윤성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깊은 시름에만 빠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깊은 애도를 보내드리며 위로하지만, 고인의 뜻을 이어 사드 뽑고 평화 심는 새로운 결의를 다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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