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테크닉의 지시어
디렉션은 5가지 지시어로 돼 있습니다. “내 목이 자유롭다, 내 머리가 앞과 위로 향한다, 내 척추가 길어지고 넓어진다, 내 다리와 척추가 서로 분리된다, 내 어깨가 중심으로부터 넓어진다.”를 들려주거나 마음속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냥 말하면 됩니다. 여기 “그냥”이란 말은 아주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저로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고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 중에 하나를 들어서 말하자면 “온전한”정도로 말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의 질문은 하시는 분에게도 저에게도 도움이 별로 안될 것 같아 이 정도로 디렉션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목적의식(End-gaining)은 “현대인들 대부분의 긴장과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강력한 집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물적 본능 수준의 생존 반응과 연결된 잠재의식에 의한 습관이다. 이것이 자제될 때 인간은 정신적 압박과 무모한 분투에서 벗어나 온전히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우리 교단의 크고 작은 소음과 목적의식이 너무나도 과대한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린 오직 깨달음과 이 세상을 낙원세상으로 인도하고자 하면 되는데 너무나도 많은 목적의식들로 우리들을 옭아매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들 때가 많습니다.
진행과정(Means whereby)은 “무언가 성취하려는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순간 속에 깨어 있는 원리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은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현존할수록 습관은 힘을 발휘할 수 없게된다. 목적의식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바라던 것을 이루어가는 진행과정 속에 있다보면 어느덧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그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도 즐기며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설명입니다. 다만 민즈웨어바이(Means whereby)라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진행과정은 어쩔 수 없이 만든 단어라고 합니다.
판단하지 않음(Non Judgement)은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가지는 “감각인식오류”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잠시 멈추기를 하고 여러가지 느낌과 생각들이 오가더라도, '좋다 나쁘다'판단을 보류하고 무심히 있도록 훈련한다. 감각인식 오류가 수정되고 중추조절이 회복되면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찾아온다. 그 때까지 관념적인 분별을 내려놓는 원리이다.”
저 스스로도 마음공부를 하며 신속한 판단을 요구받다 보며 생긴 부당한 습관이 '늘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승님들께서는 판단하기 전에 반드시 멈춰라고 하셨는데 멈추기 전에 먼저 판단하고 행동해버리는 모습을 저에게는 물론이며 우리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됩니다.
넌두잉(Non-doing)은 무위(無爲)가 가장 적절한 표현일 듯합니다. 홈페이지에는 “알렉산더테크닉을 공부하다 보면 평소에 자신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의지적으로 의도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문득 자각하게 된다. 이것이 너무도 익숙하여 알아차릴 수조차 없었고 그래야 한다고 굳게 믿고 산다. 그럴수록 진정한 내면의 쉼보다는 끊임없는 충동과 채찍에 점점 더 불안해진다. 넌두잉(자연스러움)은 이러한 두잉(의도)을 쉬고 저절로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는 원리이다. 넌두잉을 위한 특별한 기술은 없다. 우리 존재 그대로가 넌두잉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알렉산더테크닉은 이미 130년간 영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일본 등 선진국에 더 많이 알려졌으며, 연기, 음악, 무용, 스포츠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많은 유명 인사들이 오래도록 배우고 있으며, 영국왕립극예술학교, 뉴욕의 줄리어드 음악 학교 등에서는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되어져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알렉산더테크닉을 적실하게 소개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 협회 홈페이지에서 많은 설명들을 참고했습니다. F.M. 알렉산더의 명언 중에 이 테크닉을 소개하는 아주 짧고도 강렬한 문구가 있는데 이것으로 여기서의 소개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것을 그만두면 올바른 것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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