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통사상 근대화과정과 비판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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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통사상 근대화과정과 비판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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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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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연구소 50주년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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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가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20일(금)~21일(토) '한·일 전통사상의 근대화 과정과 비판적 성찰'을 주제로 교내 숭산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와 일본 동북대학 일본사상사연구실, 일본 동아시아실학연구회가 공동주관했다.


박광수 교무(소장)은 인사말에서 “서구적 근대문명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써 동아시아와 아프리카와 같은 이른바 '제3세계'에서 전통사상 내지는 토착사상들이 어떻게 근대화되었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기조강연 첫 번째는 민중종교를 신학과 종교학의 관점에서 연구한 김경재 명예교수(한신대학교)의'한국 근대화를 관통하는 변혁운동의 성찰 - 공동체적 삶, 우주·신·인적 영성, 사회정치적 개혁을 중심으로'가 발표됐다. 김 교수는 “지난 200여 년 동안, 서구적 근대화 바람을 감내하면서도 그 이념적 뿌리와 삶의 양태가 다른 토착적 한국인의 근대화 운동이 있었다”며 그 대표적인 인물로 소태산 대종사 외 7인의 사상과 실천적 삶을 소개했다.


두 번째는 일본 이슬람 연구의 권위자인 이타가키 유조 명예교수(도쿄대학)가 '전통과 근대를 다시 묻는 진리파악 - 병든 서구적 근대성의 말로에 즈음하여'를 발표했다. 이타가키 교수는'서구 대 비 서구'라는 이분법을 비판하며 “세계 각지에서 뿌리내리고 꿈틀거리고 살아 숨 쉬는 초근대성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발견하고 그 가능성에 호소함으로써 새로운 네크워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착적 근대' 개념을 제시한 기타지마 기신 교수와 민족종교연구 전문학자인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등을 비롯한 한국과 일본의 종교사상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비 서구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 자생적 근대화 운동의 사례를 고찰하고, 그것의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 신종교와 민중종교 연구에 앞장서 온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는 1967년 설립돼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종교 전반에 걸친 기초연구를 끊임없이 전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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