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법인 통합 다시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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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법인 통합 다시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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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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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송·조성언 교무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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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화) 서울교구와 대전충남교구가 공동주최한 '교구법인 통합 다시 할 것인가?' 토론회는 하이원빌리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배현송 교무(송천교당, 전 기획실장)의 '교구자치화의 방향에 따른 교구법인 설립'과 조성언 교무(교정원 법인사무국장)의 '교구법인 분리에 따른 문제'발표로 시작됐다.


지금과 같은 방식의 개별 교구법인은 원기95년 정기 원의회에서 서울과 대전충남·부산교구 법인분리를 승인하며 시작됐다. 현재 9개의 종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문제점의 발생으로 통합하자는 의견과 교구자치제를 더욱 강화 해야한다는 의견으로 총단회 및 교구장협의회에 주요 의제가 되는 상황이다.


기획실장을 역임하며 교구자치제 및 법인분리를 진행했던 배 교무는 “교구통폐합을 통해 대교구제로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조 교무는 법인분리의 난제를 “불완전한 재산분리와 사용, 교구자치제 목적 달성에 비효율적인 법인분리 등으로 교구자치제 완성이 어렵다”고 꼽으며 “교구운영 및 교의회 의사결정은 교단법으로 얼마든지 보장받고 행사할 수 있어야 하며, 지금은 원불교다운 교구자치제 완성을 위해 일보 후퇴할 때다”고 밝혔다.


회계사 김성철 교도(개봉교당)는 “서울 등 몇몇 교구는 많은 부분이 이전되어 있는 상태다. 이를 되돌리는 것보다는 대교구제로 변환시키는 방안이나 실정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법무사 장주형 교도(어양교당)는 “법인분리 상태에서는, 한 교구가 잘 되면 교역자들이 다 그 교구로 몰릴 것이며 어려운 상황의 교구를 지원하기도 힘들어진다”고 염려했다.


산업연구원장을 역임한 김도훈 교도(화정교당)는 “최근 토론들의 전문성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다들 어려움을 겪다보니, 원론과 잔가지들이 섞여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오늘 토론회로 재가출가 입장차를 알 수 있었으며, 법인분리를 의식 향상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인상적이었다”며 “교구자치 분리는 곧 법인분리다. 교구에 힘을 주는 방향은 의식수준을 조건하는 것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인분리 추진을 3대말 이후 고민하자고 하는데, 결국 그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데는 큰 궤를 함께 한다. 그런데 그 방향으로 가려다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다시 돌아가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정풍 대전충남교구장은 “교구법인, 교구자치는 교단발전을 위한 하위개념이다”며 “현재 정부나 시대의 흐름은 지방 자치를 넘어 지방정부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방교구 하나가 서울 한 지구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단과 교화 발전을 살펴 볼 때, 법인 통합은 이에 역행하는 처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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