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좀 더 손을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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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좀 더 손을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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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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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주어사’와 종교인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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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불교·천주교가 화합한 역사를 노래하는 뮤지컬 '주어사'가 선보였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주어사는 1779년 성호학파의 진보 성향을 지닌 실학자 권철신 선생이 정약전 등 제자들과 함께 머물며 강학했던 장소다.


실학자들은 유학 서적뿐만 아니라 천주교 서적을 함께 연구하며 일부는 천주 신앙을 싹틔우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시 사찰은 폐사당했고, 스님들은 처형된 아픈 역사가 담긴 곳이다. 주어사에서는 유교·불교·천주교의 사상이 어우러졌으며 화합과 공존이 이뤄진 데 역사적 의미가 있다.


11월 28일(화)에 종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전통문화예술공연장 막을 올린 뮤지컬'주어사'와 함께 진행된 '종교인들과 함께하는 토크쇼'는 백성호 기자(중앙일보)의 사회로 권도갑 교무(행복한 가족 대표), 마가스님(자비명상 대표), 이명권 목사(코리안 아쉬람), 김영택 신부(예수회), 민학기 변호사(조계종 제2교구 신도회장) 등 각계에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권도갑 교무는 “주어사 스님들이 이웃종교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장면에 깊은 감동과 감사를 느꼈다”고 감상평을 밝히고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 종교인들이 더 손을 잡고 함께 만나며 당시의 종교화합 정신을 이어가야겠다”고 전했다. 마가스님은 “200여 년 전에 일어났던 그 사건이 오늘날 한국사회를 다시 맑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평했다.


또한 권 교무는 원기95년 무렵 시작되어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종교인 모임의 의의도 밝혔다. 그는 “교무나 신부, 스님, 목사와 같은 직함을 다 떼고 빈 마음이 되어 만난다. 서로가 종교가 아닌 개인이 되니'형, 아우'하며 진정한 형제애를 나누고있다”며 “만나면 만날수록 각자가 갖고 있는 틀이 하나씩 깨지며, 서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경험하며 이해의 폭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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