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화재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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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화재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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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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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종법사 법문

1면사진(첨부).jpg

갑작스런 참변으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영령들이시여! 얼마나 놀라고 고통스러우셨습니까? 너무나 가슴 아픈 비보를 접하고 안타깝고 애통한 심경에 무엇으로 영령들의 영로를 위로할지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여러분들이 당한 참사에 대해 가족 친지들은 물론 전 국민 모두가 한없이 슬퍼하고 참담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희생 영령들이시여! 우리 사회는 그동안 법신불 사은님의 끊임없는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종·재해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망각한 채 안전 불감증의 병폐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나이다.


기본과 원칙을 무시하고, 물욕에서 벗어나지 못해 발생한 이번 인재(人災)는 우리 모두의 이기심과 안일함으로 인한 배은(背恩)이자 어리석음이기에 희생자 여러분들의 영령 앞에 깊은 참회로 용서를 구합니다.


희생 영령들이시여! 영령들께서는 불의의 참사로 비록 아쉬운 생을 마감하였으나, 일생에 지었던 복덕과 선업은 영원하나이다. 하오니 갑작스런 죽음의 공포 앞에서 겪었던 깊은 절망과 억울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은 다 놓으시고 오직 청정하고 조촐한 일심을 회복하여 증애도 없고 생사도 없는 참 열반의 길에 들으시길 간절히 천도 축원합니다.


희생 영령들이시여! 청정일념으로 맑고 밝은 진리 광명에 귀의하여 원망도 시비도 벗어 놓고 크게 안심하여 대안정 얻으시길 기원하며, 이에 다음 법구로서 다시 한번 해탈 천도의 축원 정성 함께하나이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희생된 영령들이시여!


오호 슬프고 슬프도다!
갑작스럽게 참변을 당한 영령들이시여!
산천은 꽁꽁 얼고 국민이 슬피 울어
애도 물결 출렁이니
한없이 위로하고 추모하며 명복을 비네.
길 잃어 방황하는 영령들이시여!
맑고 밝은 진리 광명에 귀의하여
원망도 시비도 벗어 놓고
과거 육신은 참 나가 아니니
안심하고 안심하여 대안정을 얻어서
내일의 희망으로 해탈 천도 받으소서.

원기103년 1월 27일
종법사


* 26일(금) 경남 밀양에 위치한 세종병원에서 일어난 화재로 사망자 39명, 부상자 151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에 경산종법사는 28일(일)에 희생영령들을 위로하고 해탈천도를 축원하는 법문을 내렸다.
또한 김경일 경남교구장을 비롯한 교역자들은 27일(토)에 원불교와 인연이 있는 희생 영가에 대한 열반 독경을 올린 뒤, 임광원 경남교구 교의회의장, 이귀인 교무(김해지구장), 조향진(밀양교당)교무가 교도들과 함께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밀양문화체육관을 찾아 영가들을 위한 독경을 올렸다.


사진제공 : 경남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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