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탐방 | 이제는 기후변화에 응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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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 | 이제는 기후변화에 응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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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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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포카라의 미래를 햇빛에 담다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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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그런데 6개월 후면 다시 우린 지금보다 50도이상 높은 한국날씨에 힘들어하고 있겠지요? 다들 요즘 날씨는 춥거나 미세먼지라며 걱정이 많습니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걸까요? 다른 나라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의 소리들이 자주 들려옵니다.


지난 1월 19일(금)부터 27일(토)까지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김재형(상근) 이사와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 조성호(담현) 이사장이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6kW 규모의 자가용 햇빛발전소 설치와 전기충전장치를 구축하고 1월 24일 '에너지 나눔 포카라 햇빛발전소 준공식'을 거행했습니다. 포카라햇빛발전소 추진은 도원교당(교무 김양진)이 포카라교당에 전달한 햇빛기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네팔 트레킹 여행중 포카라교당에 머물며 교당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다가 네팔의 불안전 전기 공급을 해결할 방안으로 햇빛발전소설치를 위한 햇빛전기씨앗을 심고 오신거지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그 씨앗이 싹이 트도록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과 공동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작년 햇빛발전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했고 안양시립원광어린이집 아이들이 텃밭농사에서 얻은 농작물을 팔아 기부하는 등 뜻을 같이 해주는 곳에서 정성어린 기탁금이 십시일반 모아지고 있습니다.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7월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원불교100주년기념성업회와 '원불교 100년, 100개 햇빛교당'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올해 1월 신규로 영산성지중학교와 영산성지고등학교에 각각 48.6kW, 54.6kW를 올리고 1메가 이상의 햇빛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곧 완도청소년수련원에도 41.6kW의 햇빛발전소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일반 태양광업체처럼 대규모 사업성을 중심으로 두고 있지 않습니다. 이소성대를 바탕으로 원불교 기반이 되었던 방언공사와 저축조합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중국에서 들려온 상전벽해 이야기, “시진핑의 지상명령, 푸른 하늘을 유지하라” 중국이 미세먼지를 잡아 뿌옇던 베이징시내 하늘이 파아란 하늘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시진핑의 환경규제에 관한 결단과 일사분란한 정부의 추진력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목표 달성을 위해 군사 작전하듯 석탄 난방을 금지해 베이징 외곽의 많은 가난한 서민들은 추위에 떨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정책추진으로 인한 그늘진 곳을 항상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방언사업을 처음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방언사업 = 간척사업” 환경파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바다를 막을 당시 그 상황으로 가지 못하고 단순 현재시점으로 바라보는 우를 범한 것이지요. 칼이 어린아이에게 쥐어지면 위험하지만 요리사에게 전해지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듯이요.


새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정책으로 태양광업계가 시끌시끌 합니다. 임야개발 농지전용 등등 주객이 전도되어 산에 나무 대신 태양광패널이 깔리는 등 환경은 사라지고 단지 돈벌이 수단이 될까 우려스럽습니다. 서울시도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을 선포하여 공공건물과 부지에 1GW의 태양광시설을 올릴 계획입니다. 시민모두가 에너지 생산자가 되고 설치가능한 곳은 모두 찾아 설치하고 태양광확산 기반을 조성하고 서울의 신 성장동력으로 태양광산업을 육성한다고 합니다.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황도국 서울교구장과의 환담에서 박원순 시장이 “원불교가 교당마다 태양광발전소를 올려주어 감사하다”고 전하듯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의로운 에너지 생산과 공정한 나눔을 실천하고 노력 할 것입니다. 다들 궁금해 합니다. 원불교가 100개 햇빛교당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지.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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