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협력하여 평화의 다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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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협력하여 평화의 다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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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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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종교청년교환캠프, 일본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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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일종교청년교환캠프가 '함께 협력하기,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창조적 다리가 되자(Creative Bridgs for Peace in Asia)'라는 주제로 2월 5일(월) 부터 8일(목)까지 일본의 오사카, 나라, 교토 등지에서 70여명의 한일 종교청년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일본위원회(WCRP Japan)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일본과 한국의 청년종교인들이 각 종교의 정신을 발휘하고 참된 신뢰를 쌓아 세계평화에의 역할을 인식하고, 공헌해 나갈 수 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첫날 기조강연에서 입정교성회 킨키(近畿)지교구장 마츠모토 코이치(松本貢一) 씨는 '한일 청년에 의한 평화 실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일본에게 있어서 한국은 형제 관계 국가, 말하자면 형의 나라다. 일본 문화에는 한국에서 전해진 것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불교도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에 인도에서 발생했지만, 6세기에 한반도의 백제로부터 일본에 소개되었다”며 “역사적으로 친선관계가 투철한 사이좋은 시대도 있었고, 다툼으로 증오를 쌓은 불행한 시대도 있었다. 특히 20세기 전반의 비참한 일은 우리 일본인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종교인으로서 그 비극을 참회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 청년들은 평화 워크숍 '타자(他者)에 대해 생각하다'와 각종 활동 프로그램으로 친교의 시간을 가졌으며, 1904년에 설립된 카톨릭 나라교회, 일본 임제종 총본산 겐닌지(建仁寺),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인 토다이지(東大寺), 임진왜란 때 희생당한 원혼들이 묻혀있는 미미즈카(귀 무덤, 耳塚), 나라 국립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허승규 교도(신촌교당, 녹색당 당직자)는 "가장 좋았던 것은 일본인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라며 "함께 동아시아 평화를 실천하는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화는 추상적인 것을 넘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이라 생각한다. 남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한국의 입장에서 일본을,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장애인의 입장을 고려하고 살피는 것이 시작이 아닐까"라고 감상을 전했다.


고경현 교도(신촌교당, 이화여자대학교원불교학생회)는 “한일청년이 같이 귀 무덤에 가서 위령제를 드렸다. 한일 교류가 쉽지 않을 줄 알았으나 서로 불편한 부분을 처음부터 집고 시작했기 때문에 더 활발하고 마음 열린 교류가 가능했던것 같다”며 캠프 소감을 전했다. 류승범 교도(분당교당, UN세계평화의날 한국조직위원회) 또한 “평화를 위한 워크숍을 통해 타인을 생각하는 합리적 배려를 배우면서 지금까지 배려라고 해왔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반성하게 되고, 여러 종교시설을 방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어떤 다른 종교에 대한 편견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감상을 나눴다.


1990년부터 시작된 캠프는 2년에 한 번씩 한일 양국의 청년 종교인들을 사절단으로 받아들여 서로의 문화와 종교 그리고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2008년 실시된 제9회 한일청년교류회의 선언문에서 '청년종교자에 의한 우정의 파트너십을 더욱 넓혀갈 필요성'이 명문화돼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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