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호스피스 개척자로 지난 1월 18일 열반한 이정선 교무의 유고집인 「하늘 길 배웅하는 길목에서」가 출간됐다. 올곧고 강직한 성품으로 근면성실하게 의료분야에서 약자를 위해 희생봉사로 주위에 큰 위안을 준 그는 퇴임 후에도 호스피스 전문 병원인 '원병원'을 위해 열정을 다하다가 열반했다.
고인은 책머리에 “환자를 돌보는 일은 그냥 숙명처럼 받아들여졌고 응당 내가 해야 할 일로 머뭇거림도 없이 달려온 지난 세월들 때때로 가슴 저리도록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들은 내 영혼이 성숙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적고 있다.
이 책은 스승, 생사, 성리의 소식을 시로 적은 제1장 '그리움의 노래', 의두 성리 연마기록인 제2장 '깨달음을 찾아서', 대산종사를 곁에서 시봉하며 가록한 간병일기 중 일부인 제3장 '스승님 모신 행운', 감각감상을 모은 제4장 '함께 가는길', 원불교 호스피스의 창립과 활동 과정을 정리한 제5장 '원불교 호스피스의 역사'로 구성됐다.
(원불교 출판사 刊,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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