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이 만난사람┃아픔이 있는 곳에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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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이 만난사람┃아픔이 있는 곳에 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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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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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서부 리카인 주 북부의 소수민족 로힝야, 미얀마 정부에 의한 탄압으로 졸지에 난민이 되어 버린 이들을 안토니오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이라고 표현한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2일(토)부터 10일(일)까지 현지를 찾은 세계봉공재단과 원불교 봉공회의 후원으로 함께한 '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Asian Dignity Initiative. ADI, 이하 아디)'의 활동가들을 본지가 만났다.


현지를 찾은 황정인 활동가(사진 왼쪽 첫번째)는 “물론 열악하고 매일 피해 사례가 보고된다. 그러나 난민들은 여전히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 사태를 단순하게 종교나 민족 문제로 치부하기엔 현장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각적이다”라고 참혹한 현장 상황을 가늠치 못할 기자에게 전했다.


이동화 활동가(사진 오른쪽 두번째)는 이 사태의 이면을 “미얀마 측 주장에 따르면 영국 식민지시절에 쌀을 수탈하기 위한 노동력으로 인도 벵갈리 지역의 로힝야 족을 데리고 왔다고 한다. 그러나 로힝야 족은 자신들이 원래부터 이 지역에 살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아직도 논쟁 중인 문제가 기정사실화 되어 혐오의 근거가 되고, 학살과 박해의 정당한 사유가 된다는 것”이라고 밝힌다.


일말의 희망이 됐던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와 “그에 대한 배신감으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로힝야 족을 김기남 활동가(사진 오른쪽 첫번째)는 “1962년에 군사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로힝야 말로 된 방송이 전국에 나갔고, 특별자치구까지 추진하다가 쿠데타로 무효가 됐다. 그 이후로 군사정부는 투표권도 빼앗고, 심지어 아이도 둘 이상 낳지 못하게 했다”고 결국엔 아웅산 수지도 현 사태를 방관하는 것인가? 기자의 고민은 깊어갔다. 공선주 활동가가 한마디를 보탠다. “여성의 입장에서 현장을 찾으면 같은 여성의 삶과 생활을 더 살피게 된다. 그곳 사람들도 우리랑 조금 다른 양태지만 여성의 삶은 한국과 다르지 않다. 이질감 보다는 동질감을 많이 느낀다”며 담담히 말한다.


그들에게 무엇을 더 지원하야할까? 김효성 교무(공익복지부)는 “교단의 여력이 크지 않다. 다른 종단처럼 물량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틈새를 살펴보아야 한다”며“아디와 함께한 것이 우리에게는 큰 행운” 이라며 웃어 보인다. 이혜진 교무(세계봉공재단) 또한 “현장을 다니다보면 도움의 손길을 전해야 할 곳은 많은데 현실적으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로힝야 여성·어린이 대상 '심리사회적지원사업'을 위해 방글라데시 콕스바라르 난민촌의 로힝야족을 찾은 이들은 5월 5일 부터 9월 24일까지 진행될 '심리사회지원사업'은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이들의 심리적 치유와 안정을 위해 '여성동료지원가 양성교육'과 '관계맺기를 통한 자기돌봄지원(이하 자기돌봄지원)'이 운영되고, '공동체음악활동(심리음악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 치료를 함께한다.


아디는 [신한은행 100-031-396381, 예금주 : 아디]로 후원이 가능하며, 홈페이지 www.adians.net를 방문하면 이들의 활약을 살펴볼 수 있다. 아시아인들의 인권을 위한 이들의 큰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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