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선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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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선에서 찾다
  • 관리자
  • 승인 2018.09.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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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하선(夏禪)으로 재가·출가 수행공동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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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가 초기교단의 재가·출가 공동수행의 맥을 살리기 위해 정책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동(冬)·하선(夏禪)이 6회를 맞아 서울교당에서 8월 27일(월)부터 29일(수)까지 60여명의 참가자가 함께한 가운데 하선을 실시했다.


하선은 오전에 경전통독과 묵상, 두 차례에 걸친 좌선과 행선정진과, 27일 오후에는 박대성 교무(본지 편집장)의 '세 가지 에너지 중심과 나의 마음공부'특강, 훈련방장으로 직접 죽비를 잡은 황도국 서울교구장과 함께하는 교리 문답감정이 이어졌다.


이어 28일 오후에는 김재원 교무(강원교구 사무국)가 '알렉산더 테크닉-호흡·발성법 실습'을 통해 습관으로 굳은 자세를 교정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발성을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매일 저녁 시간은 염불로 하루를 반조했다.


결제식에서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우리에게는 오롯이 묵상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천지는 자동적으로 밤낮이 순환하면서 그런 시간을 갖지만, 우리는 낮에 활발하게 생활하다 보면 밤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정신을 소비 한다”며 상시 수행을강조했다.


이어 “최근 어느 언론에서 명상을 전면에 다뤘는데 '헤드스페이스'라는 명상용 어플을 천만 명이 넘는 세계인들이 사용하고 그 부가가치는 2500억에 달한다”며“이러한 명상 열풍의 이면에는 일상의 행복에 대한 표현인 '소확행(小確幸: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과 '가심비(價心比: 마음의 만족도가 소비의 기준이 된다는 신조어)'라는 용어에서 살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종사님께서는 '선종(禪宗)의 많은 조사가 선(禪)에 대한 천만 방편과 천만문로를 열어 놓았으나, 한 말로 통합하여 말하자면 망념을 쉬고 진성을 길러서 오직 공적 영지(空寂靈知)가 앞에 나타나게 하자는 것이 선(「대종경」수행품 12장)'이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라며 “우리가 단전주를 하자는 의미는 거기에 얽매이라는 것이 아니라, 망념을 쉬고 진성을 드러내는 공부로 나아가야 빛이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섯 번의 동·하선에 빠짐 없이 참석한 박인상 교도(유린교당)는 “그동안 잘못된 자세인줄도 모르고 선을 해왔는데 알렉산더 테크닉을 통해 자세를 고치니, 나도 모르게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염불을 하게 된 것이 큰 소득이 됐다”는 감상을 전했으며, 서현정 교도(안암교당)는 “회사에서 시간을 줘서 1년간 쉬게 되어 이번 하선에 참석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원로 교도들이 많이 계셔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었는데, 나도 이 분들처럼 깊은 공부심과 반짝거리는 열정을 갖고 나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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