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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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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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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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남북 산림협력은 후대 위한 일” / 오도철 교정원장 및 종교계, 정인성 통일부원장 참석

2면) 숲속의 한반도 (1).JPG

1월16일조선호텔에서열린'국민과함께하는숲속의한반도만들기심포지엄'에참석한오도철교정원장(오른쪽두번째).

산림청은 남북 산림협력단 신설을 앞두고 1월1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국민과 함께하는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을 열었다. 북한의 황폐해진 산림복구를 위해 사회 각계 지도자들이 지혜를 나눈 이 자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문국현 남북 산림협력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정인성 통일부원장과 가톨릭·불교·개신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도 함께했다.


산림청의 숲속의 한반도 만들기 프로젝트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산림협력이 정식으로 합의됨으로써 본격 추진됐다. 이후 남북 산림관계자들은 다섯 차례 만나 북한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단지 조성, 병충해 방제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올해는 철원과 화천에 이어 고성에 양묘장이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북한의 현재 산림면적 889만ha 중 284만ha(약 32%)가 황폐해졌다. 이는 식량과 연료난으로 인한 결과다.


이낙연 총리는 개회사에서 “남북 산림협력은 1999년 민간단체의 금강산 병충해 방제를 도운 일이 첫 시작이었다.그로부터 병충해 방제, 나무 심기, 종자와 묘목 지원 사업이 65회에 걸쳐 진행됐다”며 “산림협력은 남북 교류협력 가운데 가장 쉽고 비정치적이며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남북산림협력은 '지금을 넘어 후대'를 위한 일이라는 이 총리는 “임농복합사업으로 산림자원과 식량을 더 얻을 수 있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산림 병충해도 줄일 수 있다. 한반도 산림회복은 평화정착의 의지를 세계로 알리는 기회다”며 북측을 향해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동참과 2021년 제15차 세계산림총회 참가를 제안했다.

고건 아시아녹화기구 운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북한은 UN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산림복원 10년 계획으로 63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반도 녹화사업은 UN기후변화대응사업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홍석현 이사장은 기조연설 에서 “남북 산림협력은 서로를 겨누었던 무기를 내려놓고 화해 협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며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수·진보·여야를 초월한 모든 세력이 한마음으로 동참해야 한다. 그러면 국제사회와 국제기구도 발 벗고 도울 것이다”며 산림협력이 남북 경협의 물꼬를 트는 일임을 알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오도철 교정원장은 “북한에 나무를 심으려면 종묘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먹고사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깊은 공감을 했다. 교단도 숲 재단이 만들어지면 종묘장 시설 현대화에 힘을 합해야겠다. 나아가 기회가 되면 에너지전환사업으로 햇빛발전소를 지어주고 기술을 전해주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 숲 가꾸기 사업이 구체화 되면 교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홍보를 독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사회 각계 각층에서 5백여 명이 참석해 남북 산림협력의 기대치를 높였다.

취재=강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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