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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이 기자
  • 승인 2019.04.03 11:20
  • 호수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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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 시탕기념 화보집", "활불의 시대", "주석 불교정전 권1"

<정산종사 시탕기념 화보집>

“부질없이 심어둔 한 포기 무근초가

10년이면 응당히 쇠 꽃을 피우리라.”

범산 이공전 엮음

원불교출판사 |20,000원

범산 이공전 종사가 정산종사를 시탕(侍湯)했던 1년간의 요양일기가 <정산종사 시탕기념 화보집>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됐다. 화보집은 제1집 산동요제(山東療霽)와 제2집 금암춘추(錦巖春秋)로 구성돼 있으며, 이공전 종사의 육필 메모가 병기된 사진첩 영인본도 수록돼 있다.

화보집의 근간이 된 두 권의 사진첩 <정산종사 시탕기념 산동요제>와 <금암춘추>는 원기38년경에 범산 종사가 크라프트지에 사진과 함께 설명을 적어놓은 것으로, 원기86년 정산종사 화보집 편성 때 일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화보집에서는 그때 공개되지 않았던 정산종사의 ‘남원 산동교당과 금암교당의 요양기록’을 상세히 엿볼 수 있다.

제1집 ‘산동요제’에는 원기38년 6월12일에 정산종사가 두 달 만에 병석에서 일어나자마자 소태산 대종사성탑에 참배한 사진부터 7월6일 이리역을 출발해 기차 내에서 이동경관의 호위를 받으며 전주역에 도착하는 모습, 이어 남원으로 이동해 산동 백우암으로 향하는 과정 등 총 50장의 사진이 실렸다.

제2집 ‘금암춘추’에는 정산종사가 원기38년 8월3일 의사의 권유로 금암 교당으로 행가해 4개월간 머문 기록이 담겼다. 새벽5시부터 밤9시까지 세세히 기록해놓은 시탕일과표와 함께 건강기도, 공양 준비, 주사를 놓는 모습 등의 생생한 시탕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산종사가 의자에 앉아 아침을 기다리는 모습, 세수와 양치질을 하는 모습 등의 소소한 일상을 비롯해 제54회 탄신 축하 소연(小宴)을 기념한 단체 사진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2집에는 총 48장의 사진이 실렸다.

한편 원불교출판사 사장 주성균 교무는 “화보집에 실린 사진은 범산 종사가 소장하고 있었으나, 사진작가를 밝혀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활불의 시대>

박경전 지음

원불교출판사 | 13,000원

“대산종사님의 따뜻한 손이 생각납니다.”, “참 부드럽고 따뜻한 손이었습니다.”, “대산종사님은 누구에게나 특별했던 스승님으로 기억됩니다.”

대산 김대거 종사(원불교 종법사 역임)를 모시고 간사 생활을 한 박경전 교무가 스승을 기리는 전기소설을 펴냈다. 대산종사가 열반한 지 20년이 지나면서 스승을 보지 못한 후진들이 생겨나는 데 안타까움을 느껴 책을 내게 됐다는 저자. 그 역시 대종사와 정산종사를 실제로 뵙지 못해 마음속으로 모실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남겨진 자료로나마 훌륭한 스승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은 후진들에게 <활불의 시대>가 하나의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

“공부와 일을 둘로 보는 수행인은 우리 공부가 성에 차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명심하십시오. 공부라는 것은 글자에 있지 않습니다. 생활 속에서 공부가 실현이 안 된다면 그 공부는 쓸모없는 공부입니다.”(본문에 실린 대산종사 말씀)

 

<주석 불교정전 > 권1

주석 서문 성

원불교출판사 | 20,000원

원불교 초학자의 시선으로

쉽게 풀이한 주석서

저자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제자들에게 “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의 대요는 이 한 권에 거의 표현되어 있나니, 삼가 받아 가져서 말로 배우고,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하여, 이 법이 후세 만대에 길이 전하게 하라”(<대종경> 부촉품3)고 한 <불교정전>을 봉독하고 봉독하면서 새기고 또 새겼다. 소태산 대종사의 사상과 경륜을 조금이나마 체 받고자 하는 염원의 일환이었으며 그러는 가운데 <주석 불교정전> 권1을 펴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교단의 공식적인 주석서도, 전문적인 해설서도 아니라고 겸손하게 자평했지만, 초학자가 공부하며 낱말 뜻 위주의 일반적 내용을 주석했다는 점에서 신입교도들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주석 불교정전> 권1은 국한문 혼용에 토를 단 활자본으로 첫머리 부분과 전 3편으로 이루어진다. 첫머리는 신앙의 대상인 법신불 일원상과 각종 표어, 교리도, 불법연구회의 설립동기, 서(序)로 되어 있다. 제1편 개선론은 총 11장으로 <조선불교혁신론>의 내용을 옮긴 것이며, 제2편 교의는 총 9장, 제3편 수행은 총 15장으로 구성됐는데, 이는 <보경육대요령>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취재=김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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