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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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표어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04.24 12:58
  • 호수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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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 14

Q: 대종사는 왜 원불교를 열었을까요?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바로 원불교의 개교표어(開敎標語)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입니다. 하지만 오해하면 안 되는 게 ‘개벽’하면 뭔가 한 번에 확 뒤바뀌는 듯한 느낌이지만, 여기서의 ‘개벽’은 마치 날이 새는 것과 같습니다. 순간적으로 옛것이 사라지고 새것이 생기는 게 아니라, 조금씩 바뀌던 것이 어느 순간 보니 이미 다 바뀌어 있는 것이죠!

현대 과학문명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도 커다란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핸드폰만 봐도 그렇죠. 핸드폰으로 못하는 게 없잖아요. 전화, 인터넷, 금융, 쇼핑 등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어느새 세상이 바뀌어져 있는 거예요. 이런 걸 물질개벽이라고 표현한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물질의 개벽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했는데 과연 ‘행복해졌는가?’하는 것이에요. 글쎄요. 더 많은 불행과 사회적 문제들이 생산되고 있죠.

대종사께서는 그 이유를 <정전> ‘개교의 동기’에서 말씀했습니다. ‘현하 과학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의 정신은 점점 쇠약하고, 사람이 사용하여야 할 물질의 세력은 날로 융성하여, 쇠약한 그 정신을 항복 받아 물질의 지배를 받게 하므로, 모든 사람이 도리어 저 물질의 노예 생활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 생활에 어찌 파란고해가 없으리요’라고 말이죠.

그래서 개교표어로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조화에 대해 말씀한 겁니다. 또 물질과 정신은 과학과 도학, 육신과 정신, 몸과 마음, 일과 이치 등으로 그 뜻이 함축돼 있습니다. 물질과 정신이 조화를 이뤄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문현석 교무(번개교당)

 

 

 

 

 

 

 

 

[4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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