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십상 1
상태바
대종사 십상 1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06.19 11:56
  • 호수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하! 원불교 21

Q: 대종사님은 어떤 분이고, 어떤 삶을 살았나요?

원불교에서는 대종사님의 일대기를 열 가지로 나눠 대종사 십상(十相)이라고 합니다. 대종사님은 1891년 음력 5월5일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면 길용리 영촌마을에서 태어났어요. 그 당시는 정말 가난한 궁촌벽지였습니다. 예수님도 마구간에서 태어났죠. 성자들은 가장 낮고 어려운 곳에서부터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그렇게 태어난 게 아닐까 요.

그 가난하고 힘든 동네에서 태어난 어린 대종사는 하늘을 보고 의심이 생깁니다. “어, 하늘은 왜 파랄까? 바람은 어디서부터 불어오고 구름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자연에 관한 의문들이죠. 물론 인간사에 대한 의문도 일어납니다. 정말 호기심 많은 어린이죠? 어떤 날은 구름을 만져보겠다고 ‘옥녀봉’에 올라가서 막대기로 하늘을 휘저어 보기도 했어요. 이것을 첫 번째 관천기의상(觀天起疑相-하늘을 보고 의심을 내신 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대종사님은 보통 어린이와는 달랐다는 겁니다. 보통 의심을 품고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지는데 대종사님은 그 의심을 풀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부모님께 물어보고, 훈장님께 물어보면서 요. 하지만 그분들은 답을 알리가 없죠. 그러던 중에 부모님을 따라 문중 제사를 지내러 선산에 가게 되는데, 문중 어른들이 그곳에서 산신령에게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고 산신령을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어린 대종사는 산신령을 만나면 내 의심을 해결할 수 있겠구나 생각한 거죠. 그래서 산신령을 만나려고 혼자서 옥녀봉 삼밭재 마당바위에서 기도를 합니다. 11~15세까지 5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를 해요. 이것을 삼령기원상(蔘嶺祈願相-삼밭재 마당바위에서 기도하신 상)이라고 합니다. 참 비범한 어린이임을 알 수 있죠.

자~ 그럼 어린 대종사는 산신령을 만났을까요? 다음 주에 확인해 보시죠.

문현석 교무(번개교당)
문현석 교무(번개교당)

 

 

[6월21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