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회 ‘해설이 있는 성가음악회’로 감성충만
상태바
서울여성회 ‘해설이 있는 성가음악회’로 감성충만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7.24 18:18
  • 호수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교당서 한울안아카데미

이자원 감독, 원앙상블 공연

[한울안신문=강법진] 서울여성회가 ‘해설이 있는 성가음악회’로 원불교 <성가>의 숨은 가치를 새롭게 드러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서울여성회 한울안아카데미는 7월17일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한여름의 더위를 날릴 성가 음악으로 회원들의 감성을 깨웠다.

1부 기도식에 이어진 성가음악회는 강남교당 원앙상블의 음악감독 이자원 교도가 해설을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우성, 바이올리니스트 최서희, 비올리스트 이승구, 첼리스트 방지성, 편곡 및 피아니스트 박정준 연주자가 현악 5중주로 무대를 펼쳤다. 이날 연주곡은 성가 ‘노래 부르세 우리 새 회상’, ‘구름이 가리어도’, ‘어둔 길 괴로운 길’, ‘우리 일찍 영산회상’ 등 4곡과 앙코르곡으로 ‘모차르트의 Divertimento’, ‘원하옵니다’와 창작성가 ‘감사합니다’가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전해졌다.

‘성가를 통해 감사와 은혜와 상생의 기운이 이 세상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염원한다’는 목표로 창단 이후 성가 편곡과 연주회를 꾸준히 열고 있는 원앙상블은 이날 여성회원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고영심 서울여성회장은 “강남교당에서 원앙상블 공연을 종종 듣지만, 오늘은 편곡자와 함께해서 더욱 좋았다. 갈수록 성가의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가마다 숨은 뜻을 해설하며 연주자들의 멜로디에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교도는 성가 1장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하루는 범산 이공전 종사가 가사를 한 보따리 들고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김동진 선생을 만나 작곡을 의뢰하니, ‘원불교는 왜 서곡이 없느냐’는 말에 그 길로 익산으로 내려가 쓴 곡이 성가 1장이다”면서 “김동진 선생님 역시 남산에 올라갔다 와서 바로 곡을 붙여 원불교 서곡을 완성시켰다. 성가 1장은 원불교의 포부와 경륜, 미래가 담겨 있다. 성가 1장을 부를 때는 그런 자신감으로 불러야 한다”고 해설했다. 덧붙여 이 교도는 원불교 <성가>의 상당 부분을 작사·작곡한 범산 종사와 김동진 작곡가에게 “최고의 시인이었고, 불멸의 작곡가였다”고 칭하며 “두 분의 만남도 운수의 정이었다”고 해설했다.

원앙상블 단장을 맡고 있는 방지성 첼리스트는 “클래식 어법으로 원불교 <성가>를 편곡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다듬어 갈수록 <성가>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된다. 편곡할 때는 가사에 담긴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멜로디에 강조점을 두거나 호흡으로 이끌어간다”면서 “ 다양한 편곡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가>를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6월26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