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공감 안에서 ‘꿈꾸는 청소년’ 희망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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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공감 안에서 ‘꿈꾸는 청소년’ 희망캠프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8.07 13:00
  • 호수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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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캠프 2019 프로젝트 六
희망캠프 2019 프로젝트 ‘육(六)’이 7월26일~28일 익산성지 및 원광대학교 일대에서 펼쳐져 학생들이 첫 프로그램으로 컬러런을 체험했다. 

희망캠프 2019 프로젝트 ‘육(六)’이 7월26일~28일 익산성지 및 원광대학교 일대에서 펼쳐졌다. 교정원이 주최하고 (사)삼동청소년회 주관, 원광대학교 후원으로 진행된 2박3일의 희망캠프는 우중에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

학생 참가자는 선착순 500명을 못 미친 306명이었지만 인솔교무 56명, 자원봉사자 72명, 예비교무 33명, 스태프와 프로그램 진행자까지 총 567명이 3년 만에 열린 희망캠프에 적극 참여했다. 학생들은 첫날(시작하는 day) 접수와 동시에 이뤄진 부스체험과 버스킹 공연으로 몸을 풀고, 무지티를 입고 1,5㎞를 달리며 온몸에 컬러파우더를 뒤집어쓰는 이색 마라톤 ‘컬러런’으로 캠프 동력을 장착했다. 부스체험에는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마음건강 문진표, 원광보건대학교 6개 학과 동아리가 준비해 네일아트, 두피 마사지, 커피 나눔, 반지·팔찌 만들기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저녁에는 육근스테이지라는 주제로 ‘청소년 가요제’를 열어 미리 공개한 음원에 법문을 개사해 노래를 부르고, 신제주교당과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법당 학생들의 댄스 동아리가 파워풀한 무대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 출연자 ‘오마이걸’이 등장하자 학생들은 환호성과 함께 공연을 만끽하며 캠프 첫날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변화하는 day)은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선택형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탈출 공간에서는 방탈출 게임이 진행됐고, 풀어 공간에서는 고민의 방·공감의 방·소통의 방·그림자의 방이 운영돼 학생들이 선택한 방에서 3시간가량 전문 프로그래머와 함께 주어진 미션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체육관에서 이뤄진 놀이·들썩 공간에서는 엠마누엘 사누가 이끄는 ‘만딩고 댄스’를 즐기며 육근과 혼연일체 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학생과 교무와의 만남을 보다 가깝게 하기 위해 13개 클래스 중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평소 관심 있거나 궁금했던 바를 해소하는 밀도 있는 만남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다짐하는 day)은 익산성지 순례가 예정돼 있었으나 비가 쏟아지는 관계로 캠프 감상담 나누는 시간을 교구별 모임으로 대체해 성지 곳곳에서 진행했다. 이어 반백년기념관에 모인 학생들은 2박3일간의 캠프 활동을 영상으로 시청하고, 감상담 나누기와 교구 청소년담당교무들의 주례로 해제기도를 올렸다.

컬러런 출발 전 몸풀기
컬러런을 향해 출발하는 참가 학생들
컬러 파우더를 뒤집어쓴 학생들.
육근 스테이지, 청소년 가요제
청소년 가요제에 특별출연한 오마이걸
풀어공간인 공감의 방에서 자신의 고민에 답변해준 친구의 댓글을 읽는 학생
풀어 공간 중에서 놀이,들썩 공간에서는 엠마누엘 사누가 이끄는 ‘만딩고 댄스’가 펼쳐졌다.

훈련 소감을 전한 전주혁신교당 김은지 학생(중3)은 “난생처음 경험한 컬러런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신선하고 재밌었다. 무엇보다 2박3일간 또래들과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체험한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다. 특히 청소년국 교무님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정토회교당 백경운 학생(고3)은 “출가의 꿈을 안고 캠프에 참여했다. 보이는 모든 것이 색달랐고, 학창시절 마지막 캠프라서 동생들을 더 많이 챙겼다. 프로그램에 임할 때마다 ‘육’이란 주제를 접목해 보았다. 눈으로 보고, 코로 숨 쉬고, 입으로 말하는 모든 것들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번 캠프에서 체험했다”며 울림 있는 소득을 나눴다.

이번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한 예비교무는 “3일간 비가 와서 준비했던 프로그램을 다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우천시를 대비한 청소년국의 빠른 대처와 주인정신으로 곳곳에 손 넣어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풀어 공간인 고민의 방에서 학생들 도우미를 했는데, 학생들 스스로 고민을 풀어놓고 그 고민을 공감하고 응원해 주는 또래들을 보면서 예전의 나와 같은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어른들이 학생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 줬으면 한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모티브로 고민의 방을 진행한 ‘더 베프’의 남은선 팀장은 “많은 청소년들이 빨리 뭔가를 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산다. 또래 친구들이 TV에 나와 인기를 얻고 뭔가 이룬 것 같은 모습에 조바심을 내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조금 늦더라도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관점으로 학생들과 연극을 진행했다”고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전했다.

희망캠프 2019 프로젝트 ‘육(六)’은 교도, 비교도가 함께 어울린 가운데 육근을 통해 발현되는 마음공부의 힘(중요성)을 느껴보는 대중문화 캠프에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프로그램마다 전문 강사(예술인)를 초빙했고, 클래스팅 시간에는 전문분야에서 다양한 교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무들을 섭외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자 했다.

청소년교화가 시대의 이슈인 만큼 교정원은 물론 전 교단적으로 협력을 모아준 이번 희망캠프는, 청소년들이 자라 자원봉사자가 되고, 자원봉사자가 커서 예비교무가 될 수 있는 잠재적 교화의 장으로써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이어갈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임을 시사했다.

해단식에서 김제원 교화부원장은 “우리들 마음속에 누군가를 위해 구도심(불공)을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우리는 상대 불공과 더불어 자기 불공을 해야 한다. 자기 불공은 그 일에 일심을 챙기는 데서 시작한다. 그 마음을 챙기면 인연 복이 생기고, 교화의 동력이 된다. 원불교의 좋은 점은 대종사의 교법이다. 이 교법으로 훈련한 사람은 천하하고도 안 바꾼다”며 2박3일간 수고를 아끼지 않은 청소년국 교무들과 들을 격려했다.

풀어 공간에 참여 중인 학생들.
풀어 공간에 참여 중인 학생들.
군종 강동현 교무님과 클래스팅
박화영 교무님에게 캘리그라피 배우는 클래스팅
메이크업 클래스팅
해제식에서 다짐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캠프 마치고 학생 참가자들을 떠나보내는 자원봉사자들.
희망캠프를 기획한 청소년국 교무들
자원봉사자 해단식
첫날 전산종법사가 원광대학교 체육관을 찾아 학생들을 만났다. 
둘째날 아침 학생들은 익산성지 곳곳에서 아침 선 체험을 했다. 이곳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아침 선 모습.

8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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