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단, 효율성보다 공동체 정신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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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단, 효율성보다 공동체 정신 살려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9.18 11:11
  • 호수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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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연구소, 교화단세미나 개최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한창민 교수가 ‘조직의 역사에 비추어 본 단 조직’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토론자로 손인도 교무가 대표로 질의하고 있다. 

전산종법사는 지난해 11월 취임사에서 ‘나·교단·세상을 새롭게’ 하기 위해 ‘교화단과 훈련법’으로 적공해 가자고 설파했다. 이에 교화훈련부 교화연구소는 9월5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생활 속 공부와 교화단 운영의 실제’를 주제로 정기연구발표회를 가졌다.

첫 번째 발표는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한창민 교수가 나서 ‘조직의 역사에 비추어 본 단 조직’을 주제로 초기교단의 교화단과 현시대의 교화단의 기능에 대해 제고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어 남양주교당 김보명 교무와 장흥교당 정현오 교무가 교당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화단 운영사례’에 대해 자세히 나눴다. 두 교당은 교화단을 통해 정기·상시훈련을 닦아가는 공부법과 교화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일요예회 후, 매주 교화단 활동을 하고 있는 남양주교당은 교화단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4년간 토대를 닦아온 과정을 밝혔다. 김 교무는 조직이 탄탄하려면 신뢰(기다림)와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가 만든 일주일 상시훈련 점검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일주일 단위로 점검하니, 작심삼일을 하더라도 매주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매일 한 줄 감사일기 쓰기도 교도들의 공부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남양주교당만의 자랑이다. 장흥교당 정 교무는 교화단회를 통해 봉공도 하고 교화도 하면서 교당 운영의 전반을 교화단회를 통해 시스템화 한 교당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두 발표자에 앞서 한 교수는 원불교 교화단법이 100년 전, 공동체 문화 속에서 활성화되다가 현재 그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에 대해 천착해 들어갔다.

한 교수는 “조직은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되는 생명체이다. 굉장히 복잡한 환경에서도 변화해야 한다. 우리의 교화단 조직은 시방세계를 응하여 조직했지만 그 확산 정도가 미미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제일 먼저 과도한 신성성을 버리라고 말했다. 10인1단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수요자의 필요에 따라 천 명, 만 명으로도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시 공동체로서의 조직문화를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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