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대 다니는 교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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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 다니는 교무야!
  • 최호천 교무
  • 승인 2019.10.02 10:44
  • 호수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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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희망숲2

요즘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절찬 상영 중이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2006년 9월28일에 개봉한 ‘타짜’ 영화를 보았다면 정 마담 역으로 나왔던 배우 김혜수의 명대사를 기억할 것이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원기104년 신촌교당에 부임하고서 나는 이대를 다니고 있다. 사실상 재학생은 아니지만, 원불교 남성성직자의 신분으로 이화여자대학교로 매주 법회를 보러 다니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부교무로서 청소년교화 담당 업무 가운데 가장 큰 화두이자 과제로 느껴진 것은 바로 연세대와 이화여대 2개의 교우회를 운영하는 일이다. 연원회·이원회를 창립하여 대학교 캠퍼스 내에 동아리방을 마련해 준 각 교우회 담당교무와 선배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 대종사께서 밝혀준 교법으로 교화할 수 있는 터전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몇 평 남짓 안되는 작은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마음공부 할 수 있는 자리를 일궈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동아리방의 존립을 이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 의무와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지금 이 순간에도 자각하고 있다.

매 학기 각 교우회 법회는 재학생들이 수업시간표에 따라 자체적인 회의를 통해 요일과 시간을 정하고 주로 동아리방에서 법회가 진행된다. 매주 법회 시간에 교우회 학생들과 원불교 교리로 함께 소통하고 교감해 가는 만남이 정말 뜻깊고 기쁨으로 충만하다.

하지만 현실은 정성에 비해 법회에 출석하는 재학생 수가 고정적이다. 교우회 신입생 모집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재학생들은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졸업전시와 졸업논문 그리고 취업 준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매년 학기마다 개강 첫 주에 동아리 홍보를 통해 신입생 유치에 열과 성을 다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부디 대학생들이 원불교란 종교와 인연이 되어 마음공부를 통해 참 나를 발견하여 스스로가 원하고 바라는 성공의 길을 걷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문의) 010-9057-3521 최호천 교무

10월4일자

이화여자대학교 원불교 교우회 담당 최호천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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