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과 생성의 하얀축제, 음계의 인증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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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과 생성의 하얀축제, 음계의 인증받다
  • 우형옥 기자
  • 승인 2019.10.09 01:32
  • 호수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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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교구 교구청·수원교당 신축 불사 1주년

1987위 영가의 완전한 해탈천도 기원하며 자축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지난해 교구청 신축 불사의 공덕을 특별천도재로 이어 감동을 안겼던 경기인천교구가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재현했다. 제2회 ‘소멸과 생성의 하얀 축제’가 10월6일 경인교구청 대각전에서 열렸다.

경인교구는 신축불사를 통해 천도의 인연을 맺었던 사도세자, 혜경궁 홍씨, 정조대왕은 물론 137명의 기원인을 더해 1,987위 영가들의 후생길을 인도하고 해탈천도를 축원하는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대각전 양쪽 창틀에는 영가들의 이름이 한 자 한 자 적힌 10개의 대형 족자와 함께 올해 추가로 올린 영가 명단을 한 족자에 새겨 총 11개의 대형 족자가 대각전을 장엄했다.

특히 이번 천도재에서는 식 시작 전까지 기원인을 접수 받아, 동안양교당 이법은 서예 작가가 현장에서 직접 영가의 이름을 써 내려가며 당일 위패 족자를 완성했다.

불사에 합력했던 1만여 기도인들을 대표해 조제민 교구교의회의장과 수원교당 교도회장단이 재주 헌공 및 고사를 올렸으며 교도들은 영전에 헌화를 바치고 천도의식에 따라 설명기도, 성주 3편, 천도법문, 독경, 축원문을 독송하며 그 원력을 합했다. 추모공연으로는 타래애 국악 실내악단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비익련리’를 연주해 재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이날 초청된 이성택 종사는 설법을 통해 “‘소멸과 생성의 하얀 축제’라는 이름은 기가 막힌 이름이다. 소멸이 없으면 생성이 있을 수 없고, 생성이 없으면 소멸이 있을 수 없다. 흰색은 불국 세계에 가까운 색이며, 극락의 세계를 백색으로 표현한다”며 천도재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이 축제를 통해 소멸과 생성의 자리에서 모든 영가가 하이얀 세계, 부처의 세계에 들기를 간절히 염원하자”고 당부했다.

김홍선 경인교구장은 인사말에서 “해마다 10월 상달에 서울시와 경기도, 수원시가 협력해 정조대왕 능행차가 열린다. 이것이 양계의 축제라면 음계의 축제는 우리 ‘소멸과 생성의 하얀 축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축제는 언제나 능행차와 하나가 되어 음계의 축제, 양계의 축제를 통해 영가들에게 큰 축복을 내리려고 한다. 앞으로도 10월 초 항상 열리게 될 ‘소멸과 생성의 하얀 축제’에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도재에 참석했던 수원교당 이지원 교도는 “나 또한 오늘 재주였다. 딸이 유산한 두 아기의 천도재를 지냈는데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연주를 들으니 ‘아가들과 바람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성택 종사의 설법을 통해 ‘소멸과 생성의 하얀 축제’의 뜻을 알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인교구는 교구청·수원교당 신축불사 1주년(10월3일)을 맞아 천도재가 끝난 후 교도들과 케이크 커팅식을 하며 조촐한 축하자리를 가졌다.

10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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